유해물 차단 명목으로 시행하려다 연기된 중국의 그린댐 정책은 시간의 문제일 뿐 조만간 도입될 것이라는 정부의 입장이 공개돼 논란이 예상된다.
2일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중국 산업정보화기술부의 관료의 말을 빌어 그린댐 정책 도입 연기는 일시적인 조치일 뿐 결국 도입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 관료는 "정확한 도입 시점은 미정이지만 PC업체들의 소프트웨어 준비가 완료되는대로 실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네티즌들과 해외에서는 그린댐 정책을 강하게 비난하며 중국 정부가 여론에 밀려 사실상 그린댐 정책을 포기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지만 정작 중국 당국은 연기 사유를 준비 부족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원래 이달부터 자국에서 판매되는 모든 PC에 음란물 차단 기능이 있는 '그린 댐-유스 에스코트(Green Dam-Youth Escort)' 프로그램을 의무 장착하도록 할 계획이었으나 시행을 불과 4시간 앞두고 도입을 전격 연기했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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