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당초 개인용 컴퓨터 제조업체들에게 7월1일까지 '웹-필터링'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도록 지시했으나 국제사회 압력으로 이를 연기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왕리지안 중국 산업기술정부 대변인은 "중국 정부는 웹 필터링 소프트웨어 '그린 댐'의 설치에 관한 명령을 연기한다"며 "곧 이에 대한 자세한 사항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휴렛팩커드(HP), 델 등 글로벌 PC업체들은 "그린 댐 설치가 의무화되면 중국 소비자들의 컴퓨터 구입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며 웹 필터링 정책으로 인한 산업계 위축을 크게 우려했다.
미국 정부도 중국산업정보기술부에 서한을 보내고 "규제 내용이 WTO가 규정한 국제무역 규정에 부합하는 것인지 근본적인 의문이 든다"고 지적한 바 있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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