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단거리 미사일 2발을 발사하면서 또다시 북한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아직 금융위기와 경기 회복의 가시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지 않은 가운데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증시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까.
증시 전문가들은 일단 단기적인 투자 심리와 관련주에 대한 영향은 있겠지만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예견된 일이었기 때문에 '쇼크'로 다가오진 않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특히,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했을 과거를 통해서 증시에 영향을 크게 미치지 않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국내 금융시장에 영향을 주는 상황은 크게 볼 때 3가지다. 첫째 대외 교역에 지장을 주는 물리적 충돌이 초래될 경우와 둘째 지정학적 위험 고조로 국가 신용등급이 하락하고 위험 프리미엄이 크게 상승할 경우,셋째 불안심리 장기화로 투자 및 소비심리 악화 등 경제활동 위축이 나타날 경우 등이다. 그러나 상기 상황의 발생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
2000년 이후 사례를 검토하면 지정학적 긴장 조성과 해소과정 중에 단기적이나마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북한 관련 지정학적 이슈가 금융시장의 본질적인 추세에 영향을 줬다는 증거는 불충분. 다만 2002년 말~2003년 초의 경우 카드부실, SK사태, 이라크전 발발 등과 맞물리며 '2차 북핵 위기'가 주식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은 예외적이다.
결국 글로벌 경기침체 상황에서 북한 문제가 불거졌다는 점은 부담이나, 향후 정부의 대응이 중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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