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30일 미디어플렉스에 대해 '거북이 달린다'(이하 거북이)의 흥행으로 인한 실적개선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거북이의 개봉 후 둘째 주말 전국 누적관객은 58만명으로 개봉 첫째 주말보다 20.7% 증가했다. 한승호 애널리스트는 “올 여름 시즌의 한국영화 최대 흥행작은 거북이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거북이 한 작품으로 인한 매출액과 순이익을 각각 92억원, 16억원으로 추정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미디어플렉스가 1분기 ‘쌍화점’의 흥행에 힘입어 순이익 20억을 기록한 바 있는 만큼 300만 명 이상 동원 시 거북이의 순이익은 1분기 순이익의 80%에 달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난 24일 ‘트랜스포머2’가 개봉하면서 이를 보려던 관객을 어부지리로 얻을 가능성도 있다”며 “이 같은 추세면 올 여름 시즌에 300만명 돌파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거북이의 단기적인 효과 외에도 한 애널리스트는 지난 26일 메가박스가 관람료를 인상한 데 이어 업계들이 이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는 점, 오리온 그룹이 온미디어를 매각할 것으로 보이면서 미디어플렉스가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부문의 핵심 자회사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는 점 등이 향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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