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30일 동국제강에 대해 지난 2·4분기에도 영업손실을 기록했다며 목표주가를 종전 4만3000원에서 3만7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그러나 3분기부터는 개선될 것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신윤식 애널리스트는 "동국제강은 2분기에도 19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봉형강은 영업이익률 10%의 양호한 실적이었으나 후판은 70만원대의 고가 슬라브(slab)가 투입돼 적자가 지속됐다"고 밝혔다.
또 신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6월까지 고가 원재료가 모두 소진될 것으로 보이고 월별 후판 판매량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3분기부터는 수익성이 회복될 것"이라면서 "3분기, 4분기의 영업이익이 각각 810억원, 1316억원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당진 후판 공장의 가동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당진 후판 공장이 오는 10월 말 완공돼 11월 초부터 상업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라면서 "고부가가치 TMCP강 양산으로 판매처 확대와 수익성 향상 도모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신 애널리스트는 "최근 국제 후판 가격이 바닥을 치고 반등하는 추세"라며 "가격 상승과 수요 증가의 선순환으로 전환되는 신호들로 주가 상승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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