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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원 대표, 中서 유학생 학비 떼먹고 잠적(종합)

한국 중고생들의 중국 조기유학을 주선한 베이징 소재 유학원 대표가 유학생들의 유학비를 중간에서 떼먹고 달아난 사건이 발생했다.]

29일 주중 한국영사관에 따르면 N아카데미 H원장(남ㆍ52세)은 학생들에게서 받은 유학비 8000만원 가량을 가로챈 뒤 지난 2일 서울에서 잠적해 영사관이 소재 파악에 나섰다.

H원장은 중국 창춘(長春)과 서울을 오가며 무역업을 하면서 N아카데미를 설립해 지인 자녀를 비롯한 한국 중고생 21명에게 베이징 유학을 알선해줬다.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유학원 소개서에는 서울 여의도를 비롯해 미국ㆍ중국에 지점을 갖고 있다고 돼있지만 서울과 미국에는 아무런 연고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H원장은 베이징 사무소에 K부원장을 포함해 5명의 직원을 두고 4년간 유학생 21명을 관리해왔다.

유학생들은 베이징과기대 기숙사에 머물며 베이징시내 중ㆍ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며 1학기(6개월)당 5만위안(약 1000만원)씩 숙식비ㆍ수업료 명목으로 N아카데미에 내왔다. 이들은 대부분 중국 명문대 진학을 목표로 조기 유학의 길을 택했다.

H대표는 경기 침체로 자신의 무역업이 힘들어지자 운영하다 남은 학생들의 유학비를 갖고 잠적한 것으로 짐작된다.

베이징과기대 등은 학생 21명에 대해 수업료와 숙박비를 완납하지 않았다며 수업 단축 등 차별대우를 실시하자 피해 학생 부모들이 중국에 입국해 학교측과 문제를 처리하고 있다.
학교 측은 28일부터 차별대우를 일부 완화했지만 학생들이 받는 불평등 대우는 여전한데다 이들이 받는 정신적ㆍ물질적 피해 또한 상당해 빠른 해결이 시급한 상황이다.

N아카데미의 K부원장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H원장으로부터 2년간 월급을 받지 못하는 등 직원들도 피해자"라며 "억울하고 힘들지만 사태 수습이 우선이라는 생각에 부모들을 도와 사태 해결에 온갖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은 H원장을 상대로 사기혐의 등 민형사 소송을 검토 중이다.

주중 영사관측은 "중국 유학업체 사기사건은 처음 발생한 일로 유학원 선택시 학부모나 학생들의 신중한 판단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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