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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 임주은 "주연 발탁소식에 밥도 못먹었어요"(인터뷰)


[아시아경제신문 박건욱 기자]올 여름 심상치 않은 신인배우가 안방극장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오는 8월 5일 첫방송하는 MBC 새 수목드라마 '혼'의 여주인공으로 발탁된 임주은이 바로 그 주인공. 그는 무려 1058대 1의 경쟁률 뚫고 이번 드라마의 주연으로 나선다. 엄청난 경쟁력을 뚫은 만큼 임주은이라는 신인배우에 대해 시청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

더욱이 '혼'은 지난 1994년 심은하가 주연을 맡은 'M', 1995년 이승연 주연의 '거미' 이후 14년 만에 MBC에서 야심차게 방송하는 납량특집 드라마라는 점에서 신인배우 임주은이 과연 어떤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지 벌써부터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혼' 주연 발탁소식에 밥도 못먹었어요

최근 아시아경제신문과 만난 임주은은 허리까지 내려오는 긴 머리카락를 자르고 짧은 커트머리로 변신했다. 이번 드라마에서 고등학생 윤하나 역을 맡은 그는 극에 대한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했다고.

"이번 드라마에서 고등학생 역을 맡았기 때문에 캐릭터에 좀 더 몰입하려고 잘랐어요. 굳이 자를 필요는 없었는데 자연스러운 캐릭터를 보여주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죠. 허리까지 오는 머리카락이었는데 전혀 아깝지 않았어요. 도리어 주위사람들이 더 많이 안타까워하더라고요. 큰 역할이다보니 제대로 한 번 해보고 싶었어요.(웃음)"

이번 드라마 주인공발탁은 신인인 그에게 한층 더 성숙해지는 계기를 만들어줬다. 신인배우라면 겪어야 할 성장통을 경험하고 있는 임주은은 그동안 마음고생이 심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처음에는 역에 대한 부담과 스트레스때문에 정말 힘들었어요. 혼자 부담감을 짊어져야된다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주위사람들이 그 짐을 덜어줬어요. 저를 이해해주고 도와줬죠. 처음에 드라마 주인공으로 발탁됐다는 소리에 밥도 먹지 못했어요. 그 모습을 본 주위분들이 '연기자는 밝고 건강한 연기를 시청자들에게 보여줘야하는데 지금 네 상태로는 그런 연기가 나올 수 없다. 어두운 연기를 선보이는 배우를 누가 좋아하겠냐'고 다그치시더라고요. 그말을 듣고서야 배우가 어떤 것임을 조금 알겠더라고요."

#중학교 무용단 활동…내 인생의 터닝 포인트

임주은은 원래 조용한 성격의 아이였다. 중학교때 들어간 방송부에서 아나운서를 하라는 제의를 받았지만 거절했단다. 그 이유가 독특하다.

"원래 성격이 내성적이고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이었어요. 그래서 연예인이 되리라고는 꿈도 못꿨죠. 중학교때 방송반 활동을 했는데 아나운서를 하라고 주위에서 권유했어요. 하지만 제 목소리가 전교생에게 전해진다고 생각하니 두려워서 못하겠더라고요. 그래서 방송반활동 내내 기계만 만졌어요.(웃음)"

그렇게 내성적인 성격을 고수(?)하던 임주은에게 무용은 그의 인생에 있어 큰 전환점이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방송부활동과 비슷한 시기에 무용을 배우기 시작했는데 그때부터 성격이 외향적으로 바뀌기 시작했어요. 무대에 서는 두려움같은 것이 점차 사라지더라고요. 어느 순간부터는 카메라에 비쳐지는 제 모습을 스스로 즐기기 시작했어요. 개인적으로 이때가 제 인생의 터닝포인트라고 생각해요."

#'제2의 심은하'라는 타이틀, 스스로 내려놓을 수 있는 배우가 될 것

'혼'은 귀신이 주인공의 몸을 통해 활약한다는 내용을 담게 된다는 점에서 지난 1994년 인기리에 방영된 납량특집극 'M'과 비교가 되기에 충분하다. 이런 비교는 자연스레 여주인공 비교로까지 이어진다.

"'M'과 '혼'이 비슷한 공포물이라는 점에서 많은 분들이 저와 심은하선배님을 많이 비교하시더라고요. 저는 영광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심은하선배님의 연기를 그대로 흉내내지는 않을 거예요. 임주은만의 연기를 보여드려야죠. 제 2의 심은하라는 타이틀을 스스로 내려놓을 수 있는 배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겁니다.(웃음)"

임주은은 이번 드라마 출연이 결정되면서 '스스로 고생해야겠다'고 생각했단다. 극한의 감정연기를 선보여야하는 윤하나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고.

"극한의 상황까지 저 자신을 내몰고 싶었죠. 직접경험은 힘들더라도 간접경험을 통해 제 감정의 한계를 최대한 이끌어내고 싶었어요. 실제로 '혼' 뮤직비디오를 찍을 때 폐교서 귀신을 보겠다며 혼자 돌아다니곤 했죠. 기회가 생긴다면 연기선생님인 김여진씨와 함께 공동묘지에 가보고도 싶어요.(웃음)"

인터뷰 끝자락에서 임주은은 스타가 아닌 배우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개인적으로 곱고 예쁜 역보다는 억센 역할을 많이 해보고 싶어요. 스타보다는 배우가 되고 싶거든요. 앞으로 돋보이지도 않고 특별하지도 않지만 자연스러운 연기를 선보일래요. 많이 지켜봐주세요."

박건욱 기자 kun1112@asiae.co.kr
사진 박성기 기자 musictok@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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