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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그룹, 오너도 경영인도 MBA출신

한영재 회장 포함 상근 임원 12명 포진… 글로벌경영 본격화 의지 반영



노루페인트로 유명한 노루그룹의 아주 특별한 인재경영이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창립 62주년을 맞아 글로벌 경영을 가속화하고 있는 노루그룹의 오너는 물론 주요 경영진이 MBA출신들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노루그룹에 따르면 한영재 그룹 오너를 비롯해 사업지주회사인 디피아이홀딩스와 모기업 노루페인트, DAC, 대한비케미칼 등 주요 계열사 대표들은 50년대 중반에 출생한 MBA출신들이 포진해 있다. 그룹 내 MBA출신 상근임원은 공식 확인된 인물만 회장을 포함해 12명에 달한다. 모두 최근 3년 사이에 신규 선임되거나 중임에 성공했다.

故 한정대 창업주의 아들인 한영재 회장(54)은 경기도,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79년 미국 보스턴대 MBA를 마쳤다. 현재 보스턴대 한국총동창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전신인 대한페인트·잉크에 입사해 2000년 회장에 올랐으며 사명을 디피아이,이후 디피아이홀딩스로 변경한 이후 홀딩스와 그룹 회장을 맡고 있다.

한 회장은 1998년부터 11년 동안 한진해운 사외이사를 맡고 있기도 했다. 2006년 타계한 조수호 회장의 영결식에서 조사를 낭독할 정도로 친분이 두터웠다.

디피아이홀딩스의 최광균(57) 대표이사 사장은 보성고, 고려대 경영학과와 동대학원 석사에 서울대에서 최고경영자과정을 수려했다. 양정모(56) 신규사업담당 사장은 경기고,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또 송윤빈(53) 관리지원 담당 상무는 미시건대 경영대학원, 장형석(53) 기획담당 상무는 뉴욕대 경영대학원, 이상철(47) 이사(중국전략본부)는 미시건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노루페인트에서는 김수경(53) 대표가 한영재 회장과 보스턴대 MBA 동문이다. 이민형(55)부사장은 서울대 국제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을, 이성규(52) 상무는 한양대 경영대학원, 고학현(52) 이사는 인하대 경영대학원을 각각 마쳤다. 계열사에서는 장호 (52) DAC 사장이 클레어먼트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으며 강오수(57) 아이피케이 사장은 부산대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했다.

MBA출신이 유독 눈에 띄는 이유에 대해 그룹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그룹의 글로벌경영을 본격화하려는 한 회장의 강한 의지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 회장은 경영진이 되려면 글로벌 경영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풍부해야 한다고 판단, 임원들에게 MBA를 장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유학파 출신의 영입형 인재가 아닐 경우 경영대학원에서의 공부를 그룹 차원에서 지원을 해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회장도 임직원들에게 "급속한 글로벌화의 진행을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의 경영환경에 놓여있다"며 "한사람 한사람이 신지식을 습득하고 자기계발을 위해 더욱 노력하는 길이 탄탄한 회사 장래를 만들기 위한 바탕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룹및 브랜드명인 노루의 어원도 지난 1950년대 유럽 선진국을 방문한 창업주 한정대 회장이 한쌍의 노루그림을 본 뒤 "남을 해치지 않고 만인의 사랑을 받도 영원히 평화롭게 살아가는 노루에서 기업의 나아갈 바"를 정하고 노루의 상징으로 삼았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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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 전기차, 점유율 60%…美·日·유럽 車패권 위협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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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전기차(EV) 산업이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인다. 과거 내수 시장 중심으로 성장하던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이제 유럽, 동남아시아, 남미, 중동 등 전 세계로 세력을 확장하며 글로벌 전기차 패권을 위협하는 존재로 떠올랐다. 비야디(BYD), 지리(Geely), 니오(NIO), 샤오펑(Xpeng) 등 중국 전기차 브랜드들은 가격 경쟁력, 배터리 기술, 자율주행 기술, 정부 지원 등을 바탕으로 기존 자동차 강국들과 본

  • 25.03.2008:11
    "美 탐내는 '조선업' 한국이 1위 아니었어?" 시장 주도하는 中③
    "美 탐내는 '조선업' 한국이 1위 아니었어?" 시장 주도하는 中③

    중국 조선업이 빠르게 성장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을 앞지르고 있다. 액화천연가스(LNG)선, 컨테이너선,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등 다양한 선종에서 중국 조선소의 점유율이 급격히 상승하는 중이다. 한국은 여전히 고부가가치 선박 분야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지만, 중국의 저가 공세와 빠른 기술 발전 속도를 감안하면 장기적으로 위협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제조 2025' 앞세운 중국 조선업, 한국과

  • 25.03.1907:59
    내수시장 발판 삼은 도약…높아지는 中 항공우주 경쟁력②
    내수시장 발판 삼은 도약…높아지는 中 항공우주 경쟁력②

    중국이 자체 개발한 중형 여객기 C919가 상업 운항을 시작하면서 글로벌 항공기 시장의 지형이 흔들리고 있다. 중국상용항공기공사(COMAC)가 제작한 C919는 보잉 737과 에어버스 A320을 정조준한 모델로, 중국의 항공기 독립을 위한 상징적 프로젝트로 평가된다. 여기에 중국은 독자적인 우주 개발까지 속도를 내며 항공우주 산업 전반에서 패권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中 항공기 기술, 완전 독립?…한계 여전 중국은 2008년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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