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곡2동 주민센터 주말농장 수확한 감자 79상자 독거노인들께 전달...자양4동 주민센터는 장수사진 찍어드리기
광진구(구청장 정송학)의 홀로 외롭게 생활하는 어르신들을 위한 훈훈한 배려가 화제가 되고 있다.
중곡2동주민센터(동장 정찬모)는 올 초 직능단체들과 회의를 통해 구청에서 운영하는 주말농장을 임대받아 상추와 감자 등 채소를 직접 수확해 독거 어르신들께 제공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임대한 땅은 무려 100평. 보다 많은 어르신들에게 다양한 채소를 드리고 싶다는 생각에 욕심을 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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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나도 야외로 꽃구경 가기 바쁜 봄날의 주말이었던 4월 18일.
중곡2동주민센터 직원들은 체육대회 대신 직능단체회원들과 함께 주말농장을 찾아 하루 종일 상추와 열무, 감자 등 모종을 심었다.
그리고 일주일에 한 두 번씩 찾아가 물과 거름을 주며 정성을 들여 돌봤다.
지난 25일 중곡2동주민센터 직원 몇 명과 직능단체 회원들은 주말농장을 찾아 그동안 정성껏 키워온 감자를 수확했다. 뙤약볕에서 한참을 쪼그리고 앉아 감자를 캐야하는 만만치 않은 일이었다.
$pos="C";$title="";$txt="어려운 이웃들에게 수확한 감자를 전달했다.";$size="550,412,0";$no="2009062910335753441_2.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이 날 수확한 감자는 무려 300kg, 상자에 골고루 나눠담으니 79상자나 됐다.
26일 중곡2동 주민센터에서는 독거어르신 40여분에게 전날 수확한 감자 한상자씩을 전달했다.
또 거동이 불편한 분들께는 집으로 직접 찾아가 감자를 나눠 드렸다.
감자를 선물받은 김 모 할머니는“한동안은 반찬 걱정 안해도 되겠다”며“직원분들과 동네 이웃분들이 직접 재배한 것이라고 하니 시장에서 사먹는 감자와는 그 맛이 비교도 안 될 것 같다”고 환하게 웃었다.
정찬모 중곡제2동장은 “상추와 열무 등도 수확이 되는 대로 수시로 어르신들께 전달할 생각”이라며“8월에는 배추를 심어 늦가을에는 어르신들께 직접 김장김치를 담가드릴 계획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어르신들에게 머리와 얼굴을 예쁘게 매만져 드리고 장수사진(영정사진)도 찍어드리는 행사도 진행된다.
자양4동주민센터(동장 김정환)는 29일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중 돌보는 가족 없이 혼자 생활하시는 어르신 50여분에게 장수사진을 찍어드린다.
한국피부미용학회 회원 5명이 어르신들의 머리손질과 얼굴 메이크업을 해드리고 나면 미영사진관 김상배 대표가 장수사진을 찍어드릴 예정이다.
정송학 광진구청장은 “동 주민센터와 이웃들이 마음을 합쳐 생활이 어렵고 외로운 어르신들을 위해 속깊은 사랑을 실천하는 모습들을 보니 마음이 흐뭇하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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