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직원 기(氣) 살리기, CEO가 나선다'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자사 직원들의 근무 여건 개선에 직접 나서고 있다. 보수적 분위기의 증권가에서 직원들에게 한발 가까이 다가서려 노력하는 CEO들의 변신이 신선하다는 평가다.
이번 달 초 대우증권 사장으로 취임한 임기영 사장은 취임 직후 의무휴가 사용제와 근무시간 준수안을 발표했다. 영업직원의 휴가기간동안 일간 영업약정을 제외하도록 해 장기간 휴가를 쓰기 어려웠던 영업직원들의 고충을 해결한 것. 퇴근 시간 이후 회의나 교육도 줄이도록 지시했다.
이 회사는 또 매월 마지막 금요일을 '패밀리데이'로 지정해 전직원이 오후 5시에 퇴근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2일 취임한 이형승 IBK투자증권 사장은 회사 내부 게시판을 통해 직원들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 'CEO 스피드 데스크'라는 제목의 익명게시판을 통해 직원들이 직접 적은 아이디어와 개선점 등을 접하고 있는 것.
이밖에도 박준현 삼성증권 사장은 "내 이메일은 항상 열려 있다"고 강조, 직원들에게 개인적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하자고 독려해왔다.
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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