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휘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은 부실기업의 구조조정 자금을 해외에서 모집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25일 이 사장은 홍콩에서 블룸버그 기자와 만나 "상황이 더 악화되면 국내 채권발행만으로 자금을 모으는 것이 어려워질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캠코는 재무적 곤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의 자산 매입을 위해 산업은행 사모펀드(PFF)에 투자할 것을 검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금융감독당국은 국내자산을 외국인이 소유하는 것에 대해 매우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캠코와 구조조정기금채권의 해외발행에 대해 이야기한 바 없다"면서 "그러나 요청이 있으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사장은 시중은행들이 자체 부실채권을 처리하기 위해 공동으로 배드뱅크를 설립하는 것에 대하여 반대하지는 않는다면서도 과연 성공할 것인지는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부실채권 헐값 매입 논란에 대해 이 사장은 "이는 진실이 아니며 캠코는 10년 전 외환위기 당시보다 훨씬 높은 값으로 부실채권을 매입하고 있으며 초과 회수액은 다시 은행에 돌려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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