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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 여성 이젠 당당한 주인공"

구로구, 7월 18일 이주여성들이 직접 대본 쓰고 연출 맡은 연극 '내 마음의 물주기' 발표

변방에 머물며 주변인 취급을 당해오던 이주여성들이 반란(?)을 일으킨다.

구로구는 25일 “이주여성들이 직접 대본을 쓰고, 연출을 맡고, 연기까지 하는 연극 ‘내 마음에 물주기’가 7월 18일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고 밝혔다.

‘내 마음에 물주기’는 각박한 삶을 살고 있는 이주여성들에게 가뭄의 단비가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붙인 연극명이다.

연극은 자발적으로 참여한 이주여성 20여명이 배역을 나눠 맡는다. 이들은 이달초부터 시작된 10여 회 만남과 강의를 통해 직접 연극의 스토리와 배역을 만들어 가고 있다.

박종평 문화체육과장은 “전문 연극배우들이 아니기 때문에 작품성이 뛰어난 연극은 아니겠지만 이국에서 살면서 느낀 애환이 잘 드러나는 의미 있는 작품이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이번 연극을 통해 다문화 가정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마련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극은 구로문화재단의 ‘소외계층을 위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일환으로 마련됐다.

점점 늘어가는 다문화 가정에 대한 이해를 돕고 서로 화합하며 살아가는 방법을 찾기를 바라는 취지다.

구로문화재단은 지난해에도 극단 마실과 공동으로 외국인 이주여성 대상 연극만들기 프로그램을 기획, ‘한국에서의 하루’를 성공리에 공연한 바 있다.

올 해도 이주여성들이 연극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은 극단 마실이 책임진다.
극단 마실은 공연자 중심의 활동에서 벗어나 관객이 주체가 되는 체험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고 있다.

구로구는 향후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다문화 가정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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