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美 최고 부자대학 하버드, 불황에 감원 나서

세계에서 가장 부자 대학인 하버드가 교직원 275명을 감원할 예정이다. 위험자산 투자 비중이 높은 하버드 대학기금이 금융위기로 천문학적인 손실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하버드 대학은 2009 회계연도 동안 30%에 달하는 기금 손실을 예상하고 서둘러 예산을 줄이고 있다. 감원도 이 대책 중에 하나.

감원은 일반 교직원과 기슬 담당 직원을 대상으로 이번주나 다음주에 행해질 것이라고 보인다. 하버드는 이외에도 9000여명에 이르는 교직원들의 연봉을 동결하는 등 다양한 비용절감책을 시도하고 있다.

운영 예산의 3분의 1을 기금에 의존하고 있는 하버드대학에게 기금의 손실은 치명적이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지난해 6월 370억달러에 달했던 대학 기금은 12월 290억달러로 줄어든 데 이어 이달 말에는 250억달러까지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커먼펀드 인스티튜트가 629개의 대학기금을 조사한 결과 미국 기금들은 지난해 하반기까지 평균 24%의 손실을 본 것으로 드러났다. 대표적인 채권 투자가인 빌 그로스 핌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대학기금들이 리스크가 높은 헤지펀드나 현금화가 어려운 자산에 투자를 줄여야 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하버드 대학은 현재 기금의 11%를 사모펀드에, 26%를 원자재 상품, 부동산에 투자하고 있다.

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