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법, 9월로 넘기더라도 협의해야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는 24일 "선진당은 30일에는 등원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해 "한나라당은 야당을 집요하게 설득해야 하고, 민주당은 고집부리지 말아야 한다" 며 "끝까지 안 들어가면 민주당과 다를게 없다, 주말까지 상황을 보고 내주 월요일에 결정할 것이다"며 이와같이 밝혔다.
그는 "민주당이 요구사항을 개회 조건으로 삼는 건 옳지 않다" 며 "다만 개회조건과는 상관없이 국회가 열리면 검찰제도 개혁특위 구성과 박연차, 천신일 관련 특검은 해야 한다, 국정조사는 안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총재는 치열한 대립이 예상되는 미디어법에 대해선 "원래 여야 간 처리하기로 약속했으면 처리해야 한다" 면서도 "야당이 응하지 않으니 표결처리하겠다는 것은 절대 안된다, 선진당도 대안을 내놓은 만큼 9월 정기국회로 미루더라도 상임위에서 토론하고 논의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최근 청와대의 중도실용 노선과 관련해선 "그게 근원적 쇄신책이라면 방향이 잘못됐다, 이명박 대통령 주변엔 정신빠진 사람들이 많다" 며 "정부는 확실한 이념정체성이 있어야 하며 그걸 바탕으로 설득과 통합에 나서야 한다, 우에서 중도로 옮기면 된다는 것은 포인트를 잘못 잡은 것이다"고 주장했다.
양혁진 기자 y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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