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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쇄신위를 가로막는 3가지 난제

野 "쇄신 결과가 단독 국회냐" 비난도

한나라당의 쇄신론이 환골탈태와 용두사미의 마지막 갈림길에 서 있다.

4.29 재보선 참패로 한나라당은 특위를 구성하며 대통령의 국정기조변화와 조기전당대회등 여권의 전면쇄신을 부르짖고 나섰지만, 6월 임시국회라는 당면한 현안과 당내 복잡한 계파갈등 그리고 청와대의 요지부동속에 유야무야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쇄신위의 동력이 떨어진 가장 큰 이유는 당내 계파갈등이다.

조기 전당대회를 주장하며 가속도를 올렸지만, 친박의 강한 반발에 부딪혔다.

가만히 있는 박근혜 전 대표를 왜 화합형 대표로 거론하느냐는 친박의 강한 반발속에 이재오 전 최고위원의 일선복귀를 위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까지 제기되며 혼란을 가중시켰다.

또한 친이세력의 분화도 당 쇄신위에 치명타를 안겼다.

이른바 '7인 성명파'로 분류되는 강력한 쇄신세력에 맞서 친이 내부의 온건파와 중립 의원의 모임인 '48인 서명파'도 강경 쇄신론에 맞서 반격에 나서면서 당 쇄신안을 오리무중 상황으로 만들어 버린 것.

청와대가 국세청장, 검찰총장 내정을 단행했지만 국면전환용 쇄신은 없다고 일축하면서 마이웨이를 외쳐버린 것도 난감한 상황을 부채질하고 있다.

쇄신위가 설정한 마지노선인 6월말 시간이 다가오지만 꽉 막힌 국회 현안도 외면할 수가 없다. 이미 23일 소집요구서를 제출하면서 단독 국회 개회의 힘겨운 싸움을 이어갈 당 입장을 나 몰라라 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이처럼 복잡한 당내 상황에 동력을 잃은 모습을 보이자 당장 야당의 비난도 쏟아졌다.

전병헌 민주당 의원은 23일 불교방송에 출연해 "한나라당의 밀어붙이기식 국정운영을 바꾸라고 쇄신위가 주장했다"며 "결국 쇄신의 결과가 전형적인 구태정치라고 할 수 있는 단독국회냐, 쇄신위는 바람과 함께 사라진 것이냐"고 비난했다.

우윤근 원내수석부대표는 "한나라당이 단독 국회를 감행한 것은 이런 복잡한 당내 갈등의 국면 전환용이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내 초선 소장파 그룹인 '민본21' 공동간사인 주광덕 의원은 "최근 청와대의 반응을 보면 쇄신안이 유야무야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있다"고 우려했다.

당 쇄신특위는 이번주 국정 운영기조 전환, 청와대 및 내각 개편 등을 골자로 하는 쇄신안을 최종 확정, 청와대와 당 지도부에 공식 전달키로 했다.

민본21과 7인 성명파도 행보를 같이 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번 달 말이 쇄신안을 둘러싼 당내 충돌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양혁진 기자 yhj@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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