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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폰' 납신다...외산폰 자존심 살릴까?

SKT, 이르면 7월 첫주 블랙베리 개인 판매..대리점 판매가격 50만원대

애플 아이폰의 국내 출시설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이른바 '오바마폰'으로 알려진 블랙베리 스마트폰이 7월부터 개인 판매를 시작한다. 국내 출시된 외산폰들이 잇따라 참패를 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블랙베리가 외산폰의 자존심을 세울수 있을지 주목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대표 정만원)은 현재 기업용으로 판매하고 있는 림(RIM)사의 블랙베리 볼드(사진)를 이르면 7월 첫째주부터 개인시장에도 출시할 예정이다. SK텔레콤측은 "정확한 날짜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7월초 개인시장 출시를 목표로 막바지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블랙베리는 미국 오바마대통령이 사용해 더욱 유명해진 스마트폰으로,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전세계 150여개국에서 약 2000만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블랙베리를 지난해 말 기업시장에 출시해 현재까지 2000여대를 판매했다.
 
블랙베리는 단말기 가격이 70만원대 후반으로, 개인 판매가 이뤄질 경우에는 보조금 등을 감안하면 50만대에 구입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음성통화 요금제와 데이터 요금제 외에 블랙베리 전용 이메일 서비스 요금이 월 1만4000원 정도 추가된다.

블랙베리는 컴퓨터 이메일을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 있는 기능이 특징이어서 이메일 서비스 요금제에 가입하지 않으면 단말기 구매 자체가 불가능하다.
 
블랙베리의 개인판매는 국내 시장에 출시된 외산폰들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추진되는 것이어서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3월 선보인 대만 HTC의 터치다이아몬드(SKT향)는 5월말 누적 판매량이 겨우 1000여대에 불과하다. 소니에릭슨의 엑스페리아X1(SKT향)도 대대적인 TV 프로모션에도 불구하고 출시 3개월간 1만5000여대가 팔리는 데 그쳤다. KT가 출시한 노키아 6210s도 핵심 기능인 지도가 빠지면서 동력을 상실해 출시 2개월간 1만대 판매에 그쳤다.

블랙베리도 누적 판매량이 2000여대에 불과하지만, 이는 기업용이라는 한계 때문에 불가피했다는 것이 SK텔레콤측의 설명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블랙베리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사용하면서 브랜드 인지도가 크게 높아졌다"면서 "아이폰처럼 멀티미디어 기능에 특화된 것이 아니라 업무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비즈니스맨들에게 큰 인기를 얻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블랙베리는 림사가 자체 개발한 이메일 서비스를 이용하기 때문에 보안 사고에 대한 우려가 적다는 것도 강점이다. 터치 기능은 없지만 트랙볼로 원하는 메뉴를 빠르게 선택할 수 있어 편의성도 뛰어나다는 것이 대체적 평가다.
 
다만, 대리점 판매 가격이 비싸다는 것이 걸림돌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이통사 대리점의 한 관계자는 "SK텔레콤이 밝힌 블랙베리의 단말기 출고가는 70만원대 후반으로, 보조금 등을 감안하면 대리점에서 50만원대에 공급될 전망"이라며 "100만원 가까운 삼성 옴니아가 일부 대리점에서 40만원대에 판매되는 것에 비하면 할인폭이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

또한 멀티미디어메시지서비스(MMS)와 DMB 등 멀티미디어 기능이 취약한 점이 아쉬운 대목으로 꼽히고 있다.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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