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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실패하는 사람들의 10가지 습관

실패하는 사람들의 10가지 습관
도널드 R. 키오 지음/김원옥 옮김/더난출판 펴냄/1만2000원


[아시아경제신문 박소연 기자]성공의 비법도 다양하지만 실패의 원인도 많다. 소비자의 외면, 부적당한 가격, 판매망의 미비, 시대흐름의 역행, 낙후된 디자인 등등. 그러나 이런 것들은 표면적인 이유일 뿐이다.

새책 '실패하는 사람들의 10가지 습관'은 개인과 기업들이 반복적으로 저지르는 치명적인 실패 습관 10가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모험은 하지 마라. 입장을 절대로 바꾸지 말라. 자기 자신을 격리시켜라. 한 치의 오류도 없는 사람인 척 하라. 법은 정도껏 지켜라. 생각할 시간을 갖지 마라. 전문가와 외부 컨설턴트를 무조건 믿어라. 관료주의를 사랑하자. 헷갈리는 메시지를 전달하라. 미래를 두려워하라." 만약 이 10가지 습관 중에서 한 가지 이상을 실천하고 있다면 그 기업은 빨간불이 들어온 것이다.

1981년부터 1993년까지 코카콜라 컴퍼니 사장이자 COO(Chief Operating Officer)를 역임한 지은이 도널드 R. 키오는 워렌버핏으로부터 '미스터 코카콜라'라고 불리운 전설적인 경영인이다.


완벽한 기업은 없다. 10가지 실패의 습관은 코카콜라를 비롯한 세계적인 기업 내부에도 있었다고 말한다. 다만 지은이는 이런 습관들을 제거해가는 노력을 기울였다고 한다.


그는 코카콜라에서 근무했을 때 스스로를 '몸값 비싼 잡부'라 부르면서 사장이 갖고 있는 권위에서 벗어나고자 노력했다. 그는 관료주의는 내부의 직원이 서로 대립하고 서로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작동된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타 부서를 헐뜯기 위해 자신을 찾아오는 일을 금지시킴으로써 대립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또 미국의 자동차 기업 GM을 예로든다. 과거 차별화 전략과 브랜드 매니지먼트의 시초라 할 수 있는 GM은 1954년 미국시장 점유율 54%에 이르면서 70년대까지 성공신화를 이어갔다. 그들의 경영전략은 기업 경영의 '성공 사례 연구'의 단골메뉴였다.


그러나 1980년과 1990년대, 즉 급부상하는 강자인 도요타가 고연비의 하이브리드카를 성공적으로 개발하기 시작할 때도 GM은 휘발유를 많이 먹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계속 승부를 거는 등 흐름에 역행해 결국 변화의 흐름에 적응하지 못했다. 미래를 두려워하고 모험을 하지 않는 실패의 습관에 안주해 스스로 몰락의 길로 접어든 것이라고 책은 평가한다.


지은이는 미래에 관해 신중하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하는 것과 걷잡을 수 없는 두려움에 사로잡히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고 말한다. 사람들에게는 미지의 것을 두려워 할 명분이 늘 있지만, 만사가 작용하는 방식에 대해 점점 더 지식이 쌓이고 과학지향적이 되면서 두려할 대상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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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여 그는 낙천성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는다. 그는 "가만 내버려두면 양들은 풀이 없어질 때까지 들판의 풀을 뜯어 먹지만 호모사피엔스(라틴어로 '지혜가 있는 사람')들은 더 많은 풀을 찾아 떠나거나 스스로 풀을 기른다"는 말로 비관적인 예언들을 일축한다.


미국의 서브프라임 위기를 시작으로 한 현재의 경제 위기는 경영자들이 갖고 있던 실패의 습관에서 비롯된 것이다. 책은 성공가도를 달려온 기업과 경영자들은 성공이 주는 희열에 도취해 자칫 방심하고 있는 혹은 실패의 나락에서 헤매고 있는 이들에게 조언을 건낸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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