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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온다 안나온다" 말많은 아이폰 출시 공방


애플 '아이폰' 국내 출시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반응이 심상치가 않다. 네티즌들은 최근 아직 국내 출시가 미지수인 아이폰이 마치 곧 출시될 것처럼 '루머'를 퍼트린 이들을 성토하고 나섰다. 아이폰 국내 출시 가능성에 대한 공방도 벌어졌다.

네티즌들은 일부 전문 팀블로그와 유명 블로거, 드림위즈 이찬진 사장 등을 루머 살포의 진원지라 보고 공세를 취하고 있다. "2009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신형 아이폰3GS 발표와 함께 한국 출시 일정을 공개할 것이다", "7월 14일 KT에서 신형 아이폰을 출시하고 구형 아이폰은 공짜에 가까운 가격으로 제공한다", "이동통신사에선 아이폰 출시를 위해 파격적인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준비하고 있다" 등 소문은 구체적이었다.

또 아이폰이 방송통신위원회 전파연구소의 인증을 받았다는 사실이 트위터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면서 아이폰 국내 출시는 거의 확정된 분위기였다. 일부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출시예정'으로 KT를 통한 아이폰 판매를 상품목록에 올려놓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아이폰이 조만간 출시될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블로거는 "7월 출시설은 국내 이동통신사와 애플의 협상, 그리고 망연동을 비롯한 각종 인증과 테스트 등에 최소 4개월이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하지만 이같은 내용이 유명 블로거와 일부 언론을 통해 전해지면서 아이폰을 기다리는 소비자만 속은 꼴이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당 루머의 진원지인 블로그 등을 찾아 해명을 요구하는 댓글을 다는 네티즌도 있었다. 지난해부터 온라인 세상에 아이폰 출시와 관련한 루머는 계속 돌고 있어 이를 풍자하는 UCC까지 퍼진 상태다.



한 네티즌은 "76개국에서 아이폰 신제품을 판매하는데 한국은 명단에 없다"며 "한국은 다른 행성인 것 같다"고 비꼬기도 했다. "이번 아이폰 신형은 한글 지원 기능 등으로 볼 때 개발단계에서는 국내 출시를 염두에 두다가 막판 조율에서 빠진 것 같다"고 분석한 댓글도 눈길을 끌었다.

애플의 횡포를 지적한 네티즌들도 있었다. 유리한 조건을 얻기 위해 국내 통신시장의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것. 아이폰이 출시되면 부가 콘텐츠 수입을 잃게되는 국내 이통사들이 국내 아이폰 출시를 망설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인 네티즌들도 있었다.

"굳이 아이폰만을 기다리고 있을 필요가 없다"며 "계속되는 소문에 휘둘리는 것보다 우수한 국내 제품을 쓰겠다"고 선언한 댓글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아이폰 출시를 둘러싼 '낚시' 논란은 이해 당사자들의 '떡밥' 살포가 계속되는 한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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