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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휴대폰 '10억대 클럽' 가입 초읽기

2억대 판매, 점유율 20% 등 '트리플-투' 달성...9월께 '10억대 클럽' 가입

<하> 글로벌 정상을 향해

트리풀-투 달성 기대감 높아...9월 말께 누적 판매 '10억대' 돌파


'연간 2억대 판매, 시장 점유율 20%, 두 자리수 영업이익률'
앞선 기술·유통망 막강파워..유럽·북미·中 해외공략 박차

삼성전자 휴대폰의 '트리플-투'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삼성 휴대폰은 선진시장에서의 프리미엄 폰 수요 확대와 개발도상국에서의 중고가 폰 판매 상승으로 대기록 달성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여가고 있다.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 '모바일 월드콩그레스(MWC) 2009'에서 신종균 삼성전자 DMC부문 무선사업부 부사장이 내건 '트리플-투'는 2009년의 반환점을 앞둔 현시점에서 이제는 삼성측에 실현 가능한 비전으로 다가오고 있다. 특히 삼성은 트리플-투 달성과 함께 '10억대 클럽' 가입이라는 대기록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어 주목된다.
 
유럽과 북미에서 프리미엄폰 선전 돋보여
업계에서는 삼성의 트리플-투 달성 여부가 프리미엄폰 중심의 선진 시장과 중가폰 기반의 개도국 시장을 어떻게 공략하느냐에 따라 판가름이 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삼성은 선진 시장에서 풀터치폰, 스마트폰, 고화소폰 등으로 라인업을 확보해 주도권을 이어나간다는 복안이다. 삼성 풀터치폰은 지난해 이미 1000만대 판매량을 돌파하며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한 바 있다. 올해는 판매 추이가 더욱 빨라져 5월에만 이미 1000만대를 돌파, 업계 최단기간 풀터치폰 2000만대를 기록하는 쾌거를 일궈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프리미엄과 엔트리 프리미엄 등 다양한 라인업이 유럽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며 "유럽은 글로벌 시장에서 20% 정도의 규모를 차지하는 전략적 요충지"라며 유럽 공략을 거듭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또 다른 글로벌 휴대폰 격전지 북미지역에서도 정상에 우뚝 섰다. SA에 따르면, 삼성은 지난해 3분기 북미 시장에서 점유율 21.9%를 차지하며 모토로라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선 데 이어 4분기(삼성 23.7%, 모토로라 20.9%)와 올 1분기(삼성 26.3%, 모토로라 19.6%)에도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삼성은 이같은 여세를 몰아 올해는 1위 굳히기에 들어간다는 전략이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은 "올해 북미 시장에서 점유율 25% 이상을 차지해 1위를 지켜 나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현지화(Localization)와 제품 리더십(Leadership), 고객 사랑(Love) 등 '3L' 전략을 펼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측은 "북미지역은 지난해 휴대폰 시장 규모가 1억8000만대(16%)에 달할 만큼 중요한 시장"이라며 "특히 북미에서는 쿼티 자판 등 북미 시장에 특화된 휴대폰으로 점유율을 늘려나가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삼성은 중국과 인도 등 신흥시장에 대한 공략도 한층 강화하고 나섰다. 특히 중국 휴대폰 시장 규모는 2006년 1억1000만대에서 2007년 1억5000만대, 2008년 1억6000만대로 급성장하고 있어 '세계 1위'를 노리는 삼성이 피해갈 수 없는 시장이다.

삼성전자는 올 3월 중국 휴대폰 시장에서 23.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월 단위로 역대 최고 실적인 2월의 22.7%를 또 다시 넘어선 기록이다. 반면, 노키아는 올 1월 39.7%에서 2월 39.9%로 소폭 상승하면서 삼성과의 격차를 줄여나가고 있다. 아직은 저가폰이 득세하는 인도에서도 지난 해 5%대에서 올해는 10%대로 두 배 가까이 성장하면서 노키아와의 격차를 줄여가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초저가 시장에서 노키아에 뒤처진 점유율 격차는 중저가 시장에서 역전시키고 있다"면서 "중고가 폰 이상에서 선전함으로써 이윤을 높여가는 한편, 저가폰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꾸준히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10억대 클럽' 가입 눈앞
시장 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전 세계적으로 4580만대의 휴대폰을 출하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 18.7%를 달성했다.

이는 전세계 시장 규모가 10% 가량 축소됐음에도 불구하고 삼성은 지난해 같은 기간(4630만대)과 비슷한 판매량을 유지함으로써 시장 점유율이 전년 동기인 16.4%보다 2.3% 높아진 것이다.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글로벌 휴대폰 수요의 증가로 2분기 삼성전자 휴대폰 출하대수가 당초 예상치인 4920만대보다 6% 늘어난 522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점유율도 사상 최대치인 20%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내다봤다.
 
1분기와 2분기 실적 상승으로 삼성의 올해 전체 출하량도 당초 전망치(2억대)를 웃도는 2억1000만대에 달할 전망이다. 삼성전자측은 "연초 제시한 트리풀-투 달성을 위해 역량을 모으고 있다"면서 "기술 경쟁력과 제품 라인업 확대, 현지 마케팅 강화로 목표 달성의 가능성을 높여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삼성은 트리플-투 달성과 함께 '10억대 클럽' 가입이라는 대기록 달성을 예고하고 있다. 이르면 오는 9월께 글로벌 휴대폰 누적 판매량에서 10억대를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1988년 휴대폰 사업을 시작한 지 22년 만에 거두게 되는 쾌거다.

삼성 휴대폰은 지난 해까지 누적 판매량이 8억5000만대에 달해 올 1분기(SA 자료 4580만대)와 2분기(하나증권 예측 5220만대)를 합치면 6월 말 기준 누적 판매량은 9억5000여대에 이른다.

지난 해 삼성은 1분기 4600만대, 2분기 4570만대, 3분기 5180만대, 4분기 5280만대 등 총 1억9660만대를 판매한 바 있다. 따라서 삼성이 지난 해 수준만 유지하더라도 3분기 후반에 꿈의 숫자인 '10억대 판매'라는 대기록을 세우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에서는 경기 침체로 올해 글로벌 휴대폰 시장이 지난 2001년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최신 기술력과 다양한 라인업, 막강한 유통망 등으로 성장세를 구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A도 글로벌 '빅5' 중 올해 삼성만이 유일하게 시장 점유율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2억대 판매와 20% 점유율, 두 자리수 영업이익이라는 '트리플-투'에 도전하고 있는 삼성이 10억대 판매라는 대기록을 언제쯤 달성할 지 주목된다.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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