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금리가 하락했다.
세계은행이 세계 경제성장률 둔화를 전망한데다 FOMC회의에서 제로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기 때문이다.
22일(현지시간)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지난주말보다 9bp 하락한 연 3.68%를 기록했다. 2년만기 국채금리도 전장보다 8bp 내린 연 1.12%를 나타냈다.
이날 세계은행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2.9%로 전망했다. 이는 종전 -1.7%보다도 너 낮은 수준이다.
뉴욕증시는 세계은행의 부정적 전망에 따라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다우지수가 200.72포인트(-2.35%) 하락한 8339.01를, 나스닥지수가 61.28포인트(-3.35%) 떨어진 1766.19를 기록했다. S&P500지수도 28.19포인트(-3.06%) 내린 893.04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익일부터 시작되는 FRB FOMC 정례회의에서 기존의 제로금리정책이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중앙은행이 예상보다 긴 기간 동안 저금리정책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며 출구전략이나 저금리정책 변화는 내년 중반이후나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FRB는 이날 2013~2016년 만기국채 75억달러어치 매입했다. FOMC는 24일 발표될 성명을 통해 국채 매수 확대여부를 밝힐 계획이다.
다만 물량압박이 지속되고 있는 것은 추가하락을 제한하는 요소로 꼽히고 있다. 미 재무부는 이번주 1040억달러어치의 국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익일에는 400억달러어치의 2년만기 국채를, 24일에는 370억달러어치의 5년만기 국채를, 25일에는 270억달러어치의 7년만기 국채를 각각 입찰한다.
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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