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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 암바니 형제 분쟁에 정부 가세 '진흙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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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값을 두고 벌어진 인도 억만장자 형제의 법적 분쟁에 정부까지 가세하고 나섰다.



2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인도정부는 재벌 릴라이언스사의 형제 무케시와 아닐 암바니가 벌이고 있는 법적 소송에 끼어들어 영향력을 행사하려 하고 있다. 멀리 데오라 석유가스부 장관은 “형제간의 분쟁으로 인도 정부가 손실을 입는 것은 묵과할 수 없다”며 “이들은 천연가스가 정부 소유의 자원이라는 주요한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며 공세를 퍼부었다.



암바니 형제는 현재 인도 최대 가스전인 KG 베이슨의 천연가스가격을 두고 소송을 벌이는 중이다. 2006년 아버지 디루바니 암바니가 사망하자 형제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재산분할 등을 합의했다. MOU에 따르면 무케시의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는 KG 베이슨에서 채굴한 가스를 백만㎥(MMBtu)당 2달러 34센트에 아밀의 릴라이언스 발전에 공급해야 한다.



하지만 무케시가 정부가 책정한 가스 가격 하한선은 최소 4달러 20센트라고 주장하며 공급을 중단하자 본격적인 ‘형제의 난’이 시작된 것. 3년간의 지리한 법적 공방 후 봄베이 고등법원은 지난주 MOU를 준수해야 한다며 아닐의 손을 들어준 바 있다.



법원은 이밖에도 두 형제가 합의에 도달하지 못 할 경우 어머니인 코킬라벤 암바니와 상의해야 한다는 판결문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은 법원 밖에서의 해결은 기대할 수 없다며 이들 분쟁이 대법원까지 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문제는 지금부터 시작됐다. 인도법에 따라 법적으로 이들 분쟁에 개입할 수 없는 인도 정부가 자신들의 수익 확보를 위해 정치적으로 간섭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인도 정부는 현재 릴라이언스 사가 국가 이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가스를 채굴해야 한다며 이들을 채근하고 있다. 천문학적인 가스 개발 ‘떡고물’을 노리는 인도 정부는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로부터 가스전을 정부의 수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개발한다는 약속을 받아낸 바 있다.



인도 정부의 이번 개입은 인도에서 가장 크고 치열하고 가족간 분쟁을 더욱 복잡하게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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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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