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이 22일 온미디어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CJ오쇼핑과 온미디어의 주가가 완전히 반대로 움직이고 있다.
22일 오전 9시16분 현재 CJ오쇼핑은 전 거래일 대비 9500원(12.4%) 하락한 6만7100원을 기록하며 이번 인수가 기업가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불안감을 반영하고 있다. 반면 같은시각 온미디어는 245원(7.12%) 상승한 3685원에 거래되며 CJ오쇼핑과의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CJ오쇼핑의 온미디어 인수 검토에 대해 양사가 적절한 구조조정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다면 긍정적이지만 당장은 CJ오쇼핑에 인수 가격 부담 및 기업가치 하락이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박종수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CJ오쇼핑이 4개 SO(종합유선방송사업자)와 56만명(3월말 기준)의 가입자를 보유한 온미디어를 인수하게 되면 온미디어가 보유하고 있는 4개 SO는 CJ헬로비젼이 인수하고 콘텐츠 공급업체(PP)는 CJ미디어가 인수할 가능성이 높다"며 "CJ그룹의 온미디어 인수 성공 여부는 성공적인 구조조정 여부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온미디어가 CJ미디어에 인수된다면 장기적으로 통신업체와의 협상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돼 온미디어의 기업가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설명이다.
민영상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다만 CJ오쇼핑이 온미디어를 인수할 경우 인수자금 부담이 있고, 콘텐트 시너지 효과가 불투명해 단기적으로 주가가치에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민 애널리스트는 "CJ그룹의 방송컨텐츠 사업구도는 CJ가 보유한 CJ미디어와 엠넷미디어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CJ오쇼핑의 온미디어 인수는 방송컨텐츠 사업의 시너지 효과창출(방송컨텐츠 시스템 통합을 통한 비용효율화 및 규모의 경제 효과 창출) 측면에서 최선의 전략은 아니라고 투자자들이 판단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여영상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CJ오쇼핑이 온미디어를 인수할 경우 CJ오쇼핑의 기업가치 하락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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