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가 부활한 지 22일째를 맞는 가운데 대차잔고 증가와 공매도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이를 반영, 엔씨소프트와 STX조선해양이 공매도 최고 우려 종목으로 꼽혔다.
이승우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22일 "대차잔고가 급증하는 1~2일 내외로 공매도 거래량이 급증하는 것에서 대차잔고와 공매도의 밀접한 관련을 확인할 수 있다"며 "대차잔고 증가분의 대략 절반 가량이 공매도에 이용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공매도가 허용된 지난 1일 이후 18일까지 현대모비스, 엔씨소프트 등 공매도가 집중된 상위 10종목의 대차잔고 증가량(기간 중 최대치)에서 공매도 거래량(기간 중 누적치)의 비중을 계산한 결과 평균 61%로 집계됐다.
현대모비스의 경우 대차잔고 증가분 236만주에서 100만주(42.7%)가 공매도에 사용됐고, LG생활건강의 경우 대차잔고 증가분 4만4158주에서 4만7407주(107.4%)가 공매도로 사용됐다.
이 애널리스트는 이 같은 연계성을 감안, 향후 공매도 집중이 우려되는 종목으로 엔씨소프트와 STX조선해양을 꼽았다.
그는 "엔씨소프트와 STX조선해양는 6월 1일 이후 지속적으로 대차잔고가 매주 10% 이상 급증하고 있어 공매도가 향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전했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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