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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 1400선이 또 다시 무너지면서 국내 증시가 좀처럼 상승 동력을 찾지 못하고 거북이 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증권사 추천주들도 여전히 부진한 수익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6월 셋째주(15~19일) 굿모닝신한증권, 대신증권,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한화증권, 현대증권 등 6개증권사가 추천한 16개 종목 가운데 6개 종목만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10%에 가까운 성적을 낸 종목들도 있었지만 플러스 수익률 종목들의 상승폭은 2~3%대를 맴돌았다.
우리투자증권이 추천한 한화와 대우증권이 추천한 우리투자증권이 각각 -9.9%, -9.69%의 성적을 나타냈다. 코스피지수가 지난 19일 1383.34로 마감, 일주일간 -3.17%의 낙폭을 보였던 것 보다 저조했다.
한화는 자회사인 대한생명과 한화건설의 기업가치 상승 기대감이 증권사로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지만 주가는 일주일 내내 하락했다. 낙폭이 가장 컸던 지난 15일에는 주식시장에서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인수 재추진을 목적으로 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할 것이란 루머가 퍼졌다. 이와 관련해 한화는 "사실무근"이라며 유상증자설에 관한 루머를 일축했지만 떨어진 주가를 끌어올리기는 역부족이었다.
우리투자증권도 일주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기는 마찬가지. 대우증권은 우리투자증권을 추천종목 리스트에 넣을 당시 저평가 상태에 주목하며 "1ㆍ4분기 이익모멘텀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었지만 주가는 상승세로 돌아서지 못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국제 철강재가격 상승 수혜와 하반기 실적 모멘텀 부각으로 주목 받았던 철강주들도 수익률은 좋지 않았다.
한편 3.85% 수익률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현대모비스는 주 후반 미국에서 폐차 인센티브법안의 상원 통과로 현대차, 기아차 등 국내 자동차주가 정책수혜주로 인기를 끌면서 동반 상승했다. 현대모비스가 5% 이상 뛰었던 지난 19일 외국인은 현대모비스 주식을 대량 사들였다.
엔화 평가절상 수혜주로 부각되며 굿모닝신한증권과 현대증권의 '러브콜'을 받은 삼성전기는 2.9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이후 원화에 대한 엔화의 평가절상 등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위상 강화가 예상되고 개별 제품의 점유율 상승이 기대되는 점이 매력요소로 작용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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