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경찰관이 음주운전으로 사고를 내 2명을 숨지게 하고 도주한 사건이 발생했다.
19일 김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김천경찰서 한 지구대 소속 이모(39) 경사는 술을 마신 후 오후 9시가 넘어 만취 상태에서 직접 차를 몰아 집으로 향했다.
이 경사는 9시 30분께 김천시 봉산면 덕천리 4번 국도에서 앞서 달리던 자전거 동호회원들을 뒤에서 받는 교통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자전거동호회 회원 가운데 2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모두 숨졌다.
동호회 회원들은 직지사에서 김천시내 방면으로 자전거를 타고 달리고 있었다.
문제는 교통사고를 낸 이 경사가 그대로 차를 몰아 현장에서 300m 떨어진 한 모텔 주차장에 차를 두고 달아났다는 것. 달아난 이 경사는 동호회 회원들에게 붙잡혔다.
이 경사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206%로 면허취소 기준인 0.1%를 크게 뛰어넘는 수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경사를 검거, 19일 오후 이 경사가 안정을 찾은 뒤 현장검증과 사고 경위에 대한 조사를 했다.
한편 경찰은 이 경사의 신분을 밝히지 않았다가 언론보도 후에야 신분을 밝힌 것으로 드러나 비판을 받고 있다. 경찰은 이 경사에 대해 중징계할 계획이다.
함정선 기자 m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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