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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방 선주협회 회장 "국내기업, 국적선사 보호해줘야"



"국민기업인 포스코, 한전 등이 해운까지 침투해 전체 해운업계를 어렵게 만드는 일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진방 선주협회 회장은 19일 오후 경기도 분당 새마을운동중앙연수원에서 열린 '2009 사장단연찬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최근 한전, 포스코 등 공기업들이 잇따라 해운업 진출을 선언한데 따른 반대 입장을 다시 한 번 분명하게 밝힌 것. 이와 함께 최근 국내 공기업들이 장기운송계약(COA)에 있어서 일본 선사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것에 따른 불만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규모면에서도 비교가 안되는 일본 선사들과 경쟁한다는 것도 힘든데 국내 대량 화주들이 이러한 상황을 이해해줬으면 한다"고 답답한 심정을 호소했다.

현재 우리나라 해운업은 세계 7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일본의 대형선사인 NYK, MOL, Kline 중 한 회사가 가지고 있는 선대가 국내 선사들 전체 선대와 비슷할 정도로 규모에서 비교가 되지 않는다. 게다가 평균적으로 18년 정도가 소요되는 선박에 대한 금융 상황이 일본의 경우 10년 정도면 가능해져 경쟁력면에서도 비교가 되지 않는다는 것.

특히 세계 1위 해운업 국가인 일본의 예를 들며 "일본의 경우 대량화물들을 국전선사들만 처리한다"며 "중국도 중국조선소가 어려워지고 발주 취소되는 선박이 늘어났지만 정부 차원에서 자금을 지원해 주는 등 국적선사 보호에 한창"이라며 국내 대형화주들의 대량 화물 입찰에 국적선사들만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자국 선사 보호방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포스코의 대우로지스틱스 인수로 인한 해운업 진출을 막기 위한 복안으로 해운업계가 대우로지스틱스를 인수하면 되지 않느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대우로지스틱스의 경우 인수자금 뿐 아니라 그에 뒤따르는 우발 채무들이 너무 많아 그것을 감당할만한 선사가 있지 않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이어 "해운업계가 자금 여력이 없다는 이유로 포스코에서 해운업을 진출하려고 한다면 해운업에 진출하지 않으려는 기업이 어디있겠느냐"며 법에 따른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시황에 대해서도 '바닥을 지났다'는 의견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 회장은 "지금처럼 BDI가 4000이 넘으면 해운사들이 운영하기에는 괜찮은 수준"이라며 "2년 정도 지나면 확실하게 회복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현재의 BDI 급등의 경우 중국의 철광석 수요 증가로 인해 케이프사이즈급 위주로 운임이 올라가다보니 파나막스나 수프라막스급을 포함한 전체로의 운임인상은 일어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마지막으로 "선주협회 내에서 자체적으로 기획조달팀을 만들어 정확한 시황 분석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BDI의 경우 경기 선행지수이다보니 이후에 다른 산업이 따라서 올라오지 않을까 하는 희망이 있다"고 긍적적인 의견을 밝혔다.

안혜신 기자 ahnhye84@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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