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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의 왼발 슛, 남북한 월드컵 동반진출 이뤄

박지성의 왼발 슛, 남북한 월드컵 본선 동반 진출 이뤄

'산소탱크' 박지성의 통렬한 왼발 동점골이 남북한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동반 진출이라는 역사적인 쾌거를 이뤄냈다.

북한 축구대표팀은 1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파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0-0으로 비겨, 본선 진출을 달성했다.

북한이 월드컵 본선에 출전하는 것은 통산 두 번째이며, 8강 신화를 썼던 1966년 잉글랜드 대회 이후 44년 만이다.

일찌감치 7회 연속 본선 진출(총 8회)을 확정한 한국에 이어 북한도 남아공 땅을 밟게 되면서 남북한은 지구촌 스포츠제전 중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월드컵에 사상 처음으로 동반 진출이라는 역사를 만들어 냈다.

이런 시나리오를 제공한 주인공은 태극호의 캡틴인 박지성이였다.

박지성은 17일 저녁 서울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에서 끝난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이란전에서 0-1로 끌려가던 후반 36분 그림 같은 왼발 동점슛 한 방으로 역사적인 서막을 알렸다.

박지성의 골은 북한, 사우디아라비아, 이란이 B조 2위 자리를 놓고 펼치던 혈전에 종지부를 찍는 한 방이였다.

특히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함께 4강 진출의 신화를 일궜던 압신 고트비 이란 감독의 발목을 낚아챈 득점이 됐다.

이에 비기기만 해도 본선에 진출하는 북한은 7시간 뒤에 열린 경기에서 박지성의 한 방에 화답하 듯 정대세, 문인국, 홍영조를 공격수로 내세워 파상공세를 펼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우디아라비아도 나이프 하자지와 야세르 알 카타니 등을 투입해 공격 활로를 찾았다. 후반 들어 사우디아라비아의 공격이 더 거세졌으나 북한은 끝까지 잘 막아내 0-0무승부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조용준 기자 jun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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