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와 손 잡았더니 10년간 매출이 15배나 뛰었습니다"
제조업체와 유통업체간 상생협력 전략이 빛을 발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18일 오전 서울프라자호텔에서 개최한 '2009 불황극복을 위한 제조-유통 상생협력 전진대회'에서 ㈜보국전자의 1500% 성장 비결이 소개됐다.
보국전자는 1998년 홈플러스에 처음으로 소형가전제품을 납품한 것으로 계기로 제품 인지도를 높였고, 2002년에는 홈플러스 PB 제품 제조까지 도맡으면서 상생관계를 강화했다. 이어 양사는 품질관리 시스템을 적용한 '꽃무늬 전기요'를 출시했고, 이에 힘입어 보국전자는 1997년 매출 30억원에서 10여년 만에 450억원을 달성했다.
한일전기 역시 이마트측과 품질 및 공장 개선을 위한 교육과 컨설팅 작업을 통해 1년 만에 4등급에서 1등급으로 기업 등급을 끌어올렸다.
또 롯데백화점은 2006년 환경경영인증 ISO14001을 획득한후 환경마케팅에 적극 나섰고, 유기농 화장품 제조기업 록시땅과 원윈 전략을 통해 당시 3개에 불과했던 입점 점포수를 3년만에 11개로 늘렸다.
CJ오쇼핑에 '김소형 다이어트'를 납품하고 있는 아미케어는 CJ오쇼핑 품질센터와 공조를 통해 충동구매를 유도하기 보다는 '건강한 다이어트'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에 주력, 입점 4년 만인 지난해 매출 260% 증가라는 놀라운 성장세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홈플러스-보국전자, 롯데쇼핑-록시땅코리아, 신세계이마트-한일전기, CJ오쇼핑-아미케어가 상생협력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이승한 대한상의 상생협력위원회 위원장(홈플러스 회장)은 "한국경제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기업투자가 살아나고 내수활성화가 전제돼야 한다"며 "제조-유통업체간 상생협력이 기업의 자연스럽고 일상적인 전략방향으로 자리를 잡는 데 좋은 가이드라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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