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6000억원 규모의 신울진 1, 2호기 원전 입찰이 또 유찰돼 18일 다시 입찰이 진행된다.
최저가 낙찰제로 공사를 발주한 한국수력원자력은 16일 유찰돼 17일 오후 재입찰에 나섰으나 시공사 선정방식의 한계를 뛰어넘지 못했다.
원전 공사 수주전에는 대우건설과 현대건설, 삼성건설컨소시엄이 참여,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으며 양보없는 저가공세를 펼치며 유찰사태가 거듭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도 낙찰자가 선정되지 않고 유찰된 것은 최저가 1방식이라는 입찰제도 운영방식이 직접적인 원인이라는게 건설업계의 관측이다. 최저가 1방식은 전체 공사비는 물론 본관건물 신축공사와 터빈발전기, 원자로설비 설치공사 등 세부 공종별 공사비의 적정성을 따져 공종별 부적정 수가 30% 이상일 경우 부적격 처리하도록 한 것이다.
16일 입찰에 이어 17일에도 2개 건설사가 이런 조건을 맞추지 못해 유찰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수원은 내일 실시되는 입찰에서도 유찰이 반복될 경우 입찰 조건을 바꾸는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민호 기자 sm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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