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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부동산 시장, 투자자들의 귀환

영국의 부동산 시장이 회복 기미를 보임에 따라 투자자들이 돌아오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16일 영국의 일부 투자자들이 이제 부동산을 살때라고 여기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장이 안정될 조짐을 보이면서 지난 달 적어도 세 개 이상의 영국의 투자업체들이 부동산 매입을 위해 약 2억4000만달러의 자금 조달 계획을 발표했다.

부동산 컨설팅업체인 DTZ에 따르면 붕괴되다시피 한 영국 상업 부동산 시장에 돌아온 투자자들은 가격이 2007년 고점 대비 75% 정도 떨어진 사무실과 상가들을 매입하고 있다. 이는 미국의 89%나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80%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시장의 위축속도는 다른 지역들보다 훨씬 빨랐다. 영국 부동산 시장의 거래 규모는 고점 이후 3개월동안 51%나 급감했다. 미국의 경우 35%, 아시아는 19%였다.

그러나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이같은 빠른 위축 속도가 영국 부동산 시장이 뉴욕, 도쿄, 프랑크푸르트보다 빨리 회복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부터 약세를 보였던 영국 파운드화도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매력으로 작용했다.

DTZ는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영국의 상황은 미국보다 나아보인다"면서 "아직 바닥을 치지 않았을지라도 이미 바닥에 근접한 것 같다"고 말했다.

뉴욕 소재 리서치 회사인 리얼캐피털애널리틱스의 댄 패슬로 매니저는 "런던의 부동산 시장 사이클이 뉴욕보다 6개월 정도 앞서 있다"고 말해 런던의 회복이 곧 뉴욕의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크리스 바트램 오차드스트리트 투자매니지먼트 사장은 "신용경색과 경기후퇴로 새로운 부동산개발이 런던에서 중단되다시피했다"면서 "이는 곧 시장이 공급과잉에 시달리진 않아도 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여전히 리스크가 남아있고 회복이 쉽지 않을지라도 올해는 의심할 것 없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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