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후계자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3남 김정운이 지난 10일께 김 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중국을 극비리에 방문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김정운이 지난 10일을 전후해 항공편으로 베이징을 방문, 후진타오 주석과 왕자루이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장 등 간부들과 잇달아 회담을 했다고 전했다. 또한 김정운이 조선노동당의 조직지도부장이 됐다는 것도 회담에 동석한 측근들을 통해 전달됐다고 덧붙였다.
후진타오 주석은 이 자리에서 북한이 계획하고 있는 3차핵실험과 대륙간 탄도미사일 발사 등의 중지를 요구하고 평화적인 수단으로 유엔 안보리의 제재 등 현안을 해결할 것을 촉구했고, 김정운씨은 유엔 안보리의 제재에 대비해 중국측에 에너지, 식량 긴급 지원 등을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밝혔다.
김정운은 이어 광둥성 선전, 광저우도 방문해 하이테크 공장 등을 시찰했다.
박현준 기자 hjunpark@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