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주드클래식서 2승째, 미켈슨과 댈리 등 '흥행카드' 저조
US오픈 직행 티킷과 100만8000달러짜리 수표.
브라이언 게이(미국ㆍ사진)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세인트주드클래식(총상금 560만달러) 우승으로 '두마리 토끼사냥'에 성공하며 뒤늦은 전성기를 열고 있다.
게이는 지난해 2월 하위권 선수들만이 출전했던 마야코바클래식에서 293경기만에 가까스로 생애 첫 우승을 신고했던 선수. 올해는 그러나 지난 4월 버라이즌헤리티지에 이어 벌써 2승째다.
게이는 15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사우스윈드TPC(파70ㆍ7244야드)에서 끝난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이날만 4언더파, 합계 18언더파 262타를 완성했다.
데이비드 톰스와 브라이스 몰더(이상 미국) 등 공동 2위그룹(13언더파 267타)를 무려 5타 차로 제압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다. 통산 3승째다.
게이는 이날 2, 4, 6번홀 등 초반에만 3개의 '징검다리 버디'를 솎아내며 이미 독주체제를 구축했다. 1타 차로 추격에 나섰던 몰더는 반면 3번홀(파4) 보기로 1타를 까먹어 일찌감치 우승경쟁에서 떨어져 나갔다.
게이는 이로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이상 미국), 제프 오길비(호주)에 이어 올 시즌 네번째 '2승 챔프'에 등극하며 상금랭킹도 8위(274만달러)로 껑충 뛰어 생애 최초로 '톱 10'권에 진입하는 개가를 올렸다. 게이에게는 다음 주 미국 뉴욕주 파밍데일의 베스페이지골프장 블랙코스에서 개막하는 US오픈 직행 티킷이라는 전리품도 짭짤했다.
'넘버 2' 필 미켈슨과 '돌아온 악동' 존 댈리(이상 미국) 등 '흥행카드'들은 그러나 최하위권인 공동 59위(1오버파 281타)로 처져 체면을 구겼다. 미켈슨은 특히 이날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률이 44%에 불과한 난조 끝에 11번홀(파3)에서는 '더블파'까지 범하며 5오버파를 쳐 US오픈이 더욱 걱정스럽게 됐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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