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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크송천하 끝?' 아웃사이더-에이트, 이유있는 음원돌풍


[아시아경제신문 이혜린 기자]후크송과 대형기획사의 전략에 좌지우지됐던 온라인 음원차트가 최근 색다른 돌풍의 주역을 낳고 있다.

15일 현재 멜론, 싸이월드 등 모든 음원차트는 상위권에 아웃사이더의 '외톨이', 에이트의 신곡 '잘가요 내 사랑'을 포함하고 있다.

싸이월드는 1위 '외톨이'- 4위 '잘가요 내사랑', 엠넷 차트는 1위 '외톨이'- 4위 '잘가요 내사랑', 벅스차트는 1위 '잘가요 내사랑'- 4위 '외톨이', 멜론은 2위 '외톨이'- 4위 '잘가요 내사랑'이 랭크돼있다. '잘가요 내 사랑'이 지난 11일에서야 발매돼 무서운 상승세를 기록하는 것을 감안하면, 조만간 두 곡은 치열한 1위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두 팀 모두 기존 탄탄한 팬층을 바탕으로 인기를 모아왔지만 이렇게 전면에 나서서 상위권을 휩쓰는 것은 처음. 이같은 동반 히트는 후크송과 아이돌 위주로 돌아갔던 지난 상반기 음악 트렌드가 주춤한 것으로 풀이된다.

'외톨이'는 다른 힙합가수들과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의 빠른 랩과 고독한 현대인의 심리를 예리하게 포착한 가사가 인기요인. 국내 래퍼 중 가장 빠른 랩을 구사하는 아웃사이더의 실력에 웅장한 음악, 절절한 가사가 완성도있게 버무려졌다.

아웃사이더의 한 관계자는 "지난 앨범으로는 음원차트 20위권이었는데, 이번에는 반응이 가히 폭발적"이라면서 "그동안 비슷비슷한 음악만 있던 차에 확실히 차별화된 아웃사이더의 음악이 시원하게 뚫어준 게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반면 에이트는 쉽고 귀에 쏙 들어오는 멜로디를 강조한 발라드에 랩을 양념처럼 첨가해 '에이트표 발라드' 공식을 철저하게 따르고 있다. 프로듀서 방시혁이 2년 전에 만들었다가 적절한 시기를 골라 이번에 발표한 이 곡은 보컬녹음 7번, 믹싱 14번, 마스터링 4번을 거쳤다.

에이트의 한 관계자는 "지난 곡 '심장이 없어'보다 상승세가 2배 이상 빠르다"면서 "'심장이 없어'가 히트해 에이트의 인지도가 올라간데다 노래도 보다 더 대중적이고 쉬워서 반응이 뜨거운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혜린 기자 rinny@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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