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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21]고객감동, 최고의 서비스에 소비자는 지갑 연다

국내 내수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내수 촉진의 동력을 해외에서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기존 내수산업의 소비층을 국외로 확산시켜 파이를 키우는 방법이 내수시장 불황을 타개하기 위한 궁극적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의료관광, 비즈니스 카지노 등이 핵심적인 미래 고부가가치 서비스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의료관광 산업은 정부가 신성장동력 산업 중 5대 고부가 서비스 분야에 포함시킬 만큼 우리나라 미래성장의 핵심 블루오션으로 손꼽히고 있다. 정부는 글로벌 헬스케어를 활성화해 지난해 2만7000명 규모였던 외국인 환자 유치 규모를 오는 2013년까지 20만명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우리나라를 2012년에는 연간 10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의료관광산업의 허브로 만들 것이라는 계획이다.

글로벌 헬스케어 분야는 일차적으로 외국인 환자 유치를 통한 고부가 가치 및 일자리 창출로 모아진다. 무엇보다 우리나라는 미용, 성형 분야에서 암 치료에 이르기까지 선진국에 뒤지지 않는 높은 의료기술뿐만 아니라 의료비 가격 경쟁력도 갖추고 있어 성장 잠재력이 높다.

외국인 환자 1만명을 유치할 경우 국내 생산 유발효과가 700억원에 이르고 830명의 취업유발 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정부는 2013년 외국인 환자 20만명 유치를 위해 5년간(2009∼2013년) 4조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1만6000명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지자체와 개원가에서는 벌써부터 수익증대를 위한 외국인 환자 유치에 적극적인 활동을 보이고 있으며,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다목적 멀티시스템을 갖춘 의료법인을 추진 중에 있다. 국내의 의료수준과 최신장비로 환자 유치를 위한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생각에서다.

또한 부산, 대구, 안동 등 각 지자체에서는 의료관광도시의 기치를 걸고, 이에 맞는 인프라 구축과 의료복합단지를 조성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이들 각 지자체들은 태국, 싱가포르를 능가하는 세계적 의료도시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

현재 일선 병원 202곳, 에이전시 15곳 등 217개 기관에서 외국환자 유치업자 등록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병원뿐 아니라 중급 전문병원이나 피부과 성형외과에도 외국환자의 문의와 상담이 급격하게 늘었다. 지난 5월 한달 동안 국내 외국인환자 유치수는 정확히 집계되진 않았으나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최소한 40%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국의 경우 이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 중국 등은 의료 서비스와 휴양 레저 문화 등 관광활동이 결합된 새로운 의료관광을 21세기 국가 전략산업으로 삼고 대규모 예산과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정책을 펼치고 있다. 태국은 외국관광객의 40%를 의료관광객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2005년 통계 128만명의 해외환자를 유치해 약 9억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인도 역시 2013년에는 23억달러의 의료관광 수입을 예상하고 있다. 이는 미국의 10% 정도의 저렴한 치료비와 영어를 통해 원활한 의사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단순히 게임을 즐기는 곳으로만 인식됐던 카지노산업 또한 관광(Travel)과 무역(Trade)이 융합된 일명 'T&T(Travel & Trade)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즉, 카지노와 의료 관광을 연계한 매스 마케팅과 컨벤션 및 전시산업 분야 관련 산학협동 사업 등을 통해 기존 마케팅과 차별화한다는 것이다. 의료ㆍ관광ㆍ컨벤션ㆍ백화점ㆍ호텔 등의 사업과 카지노 사업이 서로 윈-윈하는 전략이다. 이미 라스베가스와 마카오는 카지노를 기반으로 비즈니스 컨벤션, 쇼핑, 관광이 융합된 지 오래이다.

세븐럭 카지노를 한국 관광의 허브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운 그랜드코리아레저는 인터케어 건강검진센터, 서울산업통상진흥원(SBA)과 손잡고 지난 3월 미국 하와이ㆍ뉴욕ㆍ워싱턴 D.C.에서 비즈니스 카지노 설명회를 개최했다. 또 한국을 찾은 중국 베이징 지역 언론인 및 대형여행사들을 상대로 세븐럭 카지노 홍보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미 지난 3월에는 '비즈니스 카지노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해 말레이시아 및 싱가포르 기업 인센티브 단체 신규 고객을 유치한 바 있다.

그랜드코리아레저의 올 1분기 매출액은 11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15억원에 비해 43.6% 증가했으며 목표액 또한 20.7% 초과 달성했다. 1분기 입장객은 30만4526명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4.3% 증가했다. 그랜드코리아레저는 올해 매출 4000억원,입장객 100만명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통해 정부가 올해 세운 외국인 관광객 750만명 유치, 관광수입 100억달러 목표에도 적극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아직 국내 의료관광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산업은 아직 초기단계로 인재 등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이 문제시되고 있다. 특히 언어적인 부분, 해외 홍보 마케팅 대상을 어떻게 잡고 어떤식으로 소구해나갈 것인가에 대한 병ㆍ의원들의 준비 태세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상황에서 세계적 추세인 의료관광을 복합 산업으로 키우기 위해서는 인재 육성을 통해 관광산업의 구조 고도화 및 고부가가치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를 유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방부 한국의료관광진흥협회 회장(가천의과대 부총장)은 "선진화된 우리의 의료서비스를 전 세계 수요자들에게 알릴 마케팅 전문가와, 외국환자가 공항에 내리는 순간부터 대면하는 통역사의 양성이 중요하다"며 "높은 의료수준만 믿고 인적 인프라를 구축하지 않으면 외국환자들은 실망하고 돌아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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