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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연예기획]창업 연예인, 성공과 실패는 종이 한장 차이


[아시아경제신문 고재완 기자]연예인들의 창업은 말그대로 '양날의 칼'이다. 잘되면 연예활동과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지만 자칫 실패의 구렁텅이로 빠져들면 헤어나올 수 없게 되기도 한다.

많은 연예인들이 사업을 시도했다가 실패하는 이유는 바로 얕잡아보기 때문. 아무리 연예인이라도 사업에 성공하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는 것처럼 어려운 일이다. 철저한 사전 준비와 노력없이는 어떤 창업도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말이다.

◆성공과 실패의 갈림길

여의도에서는 주신정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고기집으로는 유명하다. 이 고기집은 탤런트 김종결이 운영하는 곳으로 그가 직접 서빙을 하기도 해 유명해졌다.

이태원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는 홍석천이나 인터넷쇼핑몰로 대박을 친 백보람도 자리를 잘 잡은 케이스. 이들은 적게는 수억에서 많게는 수십억에 이르는 매출을 올리며 성공한 사업가가 됐다.

인터넷과 TV홈쇼핑은 연예인 창업의 성공율을 한껏 높여놨다. 백보람과 김준희의 쇼핑몰이나 황신혜의 란제리 브랜드는 인터넷과 TV홈쇼핑을 타고 유명해졌다.

가수 김태욱은 웨딩컨설팅업체로 승승장구하더니 해외진출까지 바라보게 됐고 박수홍의 업체도 웨딩업계에서는 무시할 수 없는 큰손이다.

반면 배우 고 안재환은 사업 확장으로 인해 자급 압박에 시달리며 급기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알려져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인터넷쇼핑몰도 성공한 연예인보다는 실패한 연예인이 더 많다.

개그맨 강성범은 "이제 사업은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2002년부터 포장마차, 순대국집, 개그바까지 3개의 사업에 도전했지만 번번히 실패했다.

◆창업 성공, 쉬운 일이 아니야

연예인의 창업이 항상 성공하는 것만은 아니다. 철저한 사전 준비가 없다면 문을 닫는 것은 시간문제다. 개그맨 이경규는 김밥 체인, 족발 체인 등 여러가지 요식업에서 성패를 거듭하다 최근 요식업 프랜차이즈로 자리 잡았다. 김영애도 재기하긴 했지만 황토사업으로 한때 위기를 겪기도 했다.

연이어 사업에 실패한 강성범은 몇몇 인터뷰에서 사업에 실패한 이유를 "부업이라는 생각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주업이 아니라 부업이기 때문에 그만큼 신경을 덜 쓴다는 것이다.

이같은 상황은 다른 연예인 창업도 마찬가지다, 연예인이 하는 사업에 대해 고객들의 믿음과 기대치는 한껏 높아질 수 밖에 없다. 그런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문제가 생기면 그것이 증폭돼 돌이킬수 없는 상황까지 만든다는 것이다.

최근 만난 연예인 A씨는 "세상에 믿을 사람 없다는 것을 사업을 하면서 알게됐다"고 푸념했다. "주위 사람들의 권유로 음식점을 차렸다"는 그는 "솔직히 초반에는 그런데로 장사가 잘 됐다. 인맥에다 연예인이 한다는 것이 알려지며 괜찮았다"고 털어놨다.

A씨는 "하지만 정확히 두달이었다. 그 이후에는 '도와달라'는 사람들 뿐이었다. 가게에 손님은 있었지만 돈을 내는 손님은 별로 없었다"고 말했다. A씨는 현재 가게를 정리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

철저한 준비없는 창업은 독(毒)이다. "본업인 연예활동보다 몇배의 노력을 해야 성공할 수 있는 것이 창업"이라는 말이 사업에 성공한 연예인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고재완 기자 star@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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