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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두산 중단없는 도전 "성장 위한 새 사냥감 잡아라"

'M&A의 숨은 힘' 버림 통합의 미학 - <끝> 브랜드 경영진 그대로···시너지 창출은 지금부터
가치 극대화 최우선...기술확보-신시장 개척 박차



두산그룹은 지난해 그룹의 중기 성장 목표로 오는 2015년까지 매출 100조원, 영업이익 10조원, 해외매출 비중 90% 이상의 중기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중공업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두산그룹이 매출 100조를 돌파한다면 글로벌 순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정도의 수준에 도달하게 된다.

박용만 ㈜두산 회장은 "4년 전 '10년후 우리는 무엇을 달성할 것인가'라는 생각에 매출 1000억 달러라는 목표를 설정했다"면서 "당시 함께한 모든 사람이 웃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 수치는 점점 현실이 되고 있고,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확신했다.

지난해 매출 23조원을 기록한 두산그룹은 7년 안에 덩치를 4배 가까이 키우기 위해 '스피드 경영'을 펼치고 있다. 스피드 경영에서 인수ㆍ합병(M&A)는 가장 중요한 핵심 전략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3일 동대문 두타에서 열린 3개 계열사 매각 발표회장에서 두산그룹 관계자는 "하반기 새로운 기업 M&A 실적이 나올 것"이라면서 기업 인수를 위한 작업이 여전히 진행형이라고 전했다.

◆다시 성장해야 한다= 이 관계자에게 "왜 M&A에 집중하고 있느냐"고 질문을 던지자 주저없이 답변이 나왔다. "다시 성장해야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룹 관계자는 "1990년대 당시 주력이었던 맥주사업을 비롯해, 참혹할 만큼 혹독한 사업 매각을 한 후 남아있는 업종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었고, 매년 몇 %씩 성장하는 자체 성장(organic growth)으로는 우리가 지향하는 눈높이를 도저히 맞출 방법이 없었다"면서 "빠른 시일안에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플랫폼을 더해 나가는 계단식 성장을 해야겠다고 판단했으며, 한국중공업(현 두산중공업)을 인수하면서 인프라 스트럭처 서포트(infra structure support)를 중심으로 사업 방향을 잡았고, 대우종합기계(현 두산인프라코어) 등을 인수해 이와 연관된 사업 부문을 집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과거에는 맨땅에서 투자하고 시행착오를 겪어도 경쟁사와 비슷한 단계까지 가는 게 가능했지만 업계가 뚜렷하게 구조를 이룬 현재 상황에서 이 같은 성장은 거의 불가능 하다"면서 "두산이 세계 5위 이내에 들어가는 업체로 발돋움하려면 ▲선순환적 규모의 증대 ▲운영의 탁월성 ▲제품 품질의 시장 선도와 함께 세 가지를 가능케 하는 사람과 경영의 글로벌 인프라가 필요한데, 이를 확보하는 게 전략이라면 기업인수가 가장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두산그룹이 M&A 전문 그룹이라 불리고 있지만 내부 구성원들은 이러한 그룹 이미지가 불만스럽다는 반응이다.

또 다른 그룹 관계자는 "IBM같은 최고 기업이 매물로 나오더라도 두산그룹이 추구하는 목표와 맞지 않다면 인수를 하지 않았을 것이다"라면서 "밥캣도 두산의 기존 포트폴리오를 탁월하게 보완할 수 있는 기업이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인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을 인수하면서, 인수 계약서에 도장을 찍은 후에도 우리는 인수한 후에 회사와 업계는 어떤 모습으로 변할지, 우리가 회사를 어떻게 끌고 가야 할까에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집중한다"고 덧붙였다.

◆'가치의 극대화', M&A의 최우선= 두산그룹은 OB맥주를 매각하거나, 밥캣, 미쓰이 밥콕을 인수할 때 등 모든 M&A 과정에서 얻은 경험을 통해 밥캣 인수시 결코 하지 말아야 할 방안에 대해 분명한 시사점을 갖게 됐다고 한다. 즉, 기업을 팔거나 살 때 모두 가치의 극대화를 추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밥캣 브랜드가 북미 시장에서 매우 뛰어난 경쟁력을 가지고 있지만 그렇다고 두산이 추구하는 전체 글로벌 시장 선점이라는 목표를 밥캣인수로 해결할 수는 없다.

그룹측은 "이런 점 때문에 우리는 새로운 기업을 발굴하고자 하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면서 "원천기술의 확보, 신시장 개척을 위한 두산의 M&A는 앞으로 계속될 것이며, 이를 통해 건설장비의 완벽한 포트폴리오를 창출함으로써 제품 라인을 최적으로 구성하고, 전 세계에 동일한 프로세스 및 효율성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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