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석 전 동아그룹 회장의 삶을 다룬 회고록 '그래도 사랑하기 때문에'가 출간됐다.
'제4공화국'의 작가 이호씨가 집필한 이 책은 저자가 일간지에 연재한 내용에 미공개 비화를 덧붙인 것으로 최 전 회장의 실제 발언과 작가의 해설이 번갈아 등장하는 형식이다.
각각의 에피소드는 1977년 34세의 나이로 재벌 총수가 돼 20여년간 그룹을 이끈 최 전 회장의 사업 수완을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춘다. 특히 1980년대 동아건설의 리비아 대수로 국제 경쟁입찰에서 공사를 따낸 과정을 자세히 묘사한 부분은 최 전 회장의 남다른 배짱을 보여준다.
저자는 또 동아그룹이 파산한 원인을 두고 최 전 회장을 옹호하는 입장을 취한다. 정부가 당초 약속과 달리 경기 김포매립지 용도변경을 해주지 않아 유동성 위기가 왔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2004년 배임과 분식회계로 구속된 최 전 회장의 비통한 심정도 생생하게 묘사돼 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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