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1일 남북당국간 실무회담에서 개성공단 1단계 100만평 토지 임대료로 5억달러를 요구했다.
북측 근로자의 임금은 월 300달러로 올리고 매년 10~20%를 추가 인상할 것을 제시했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개성 남북교류협력협의사무소(남북경협사무소)에서 열린 남북 당국간 실무회담에서 북측이 "개성공단 1단계100만평 토지 임대료 5억 달러, 북측 근로자 임금의 월 300달러 지급, 임금의 연 10~20% 인상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정부 당국자는 "북측이 요구조건을 제시하고 계속 협의하자고 제안했다"며 향후 협상과정에서 금액이 조정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남북당국은 협의를 위해 19일 같은 장소에서 추가 협의를 가질 계획이다.
우리 대표단은 협의 자리에서 기조발언을 통해 "억류 중인 우리 근로자의 조속한 석방을 촉구하고, 이는 본질적 문제인 만큼 이에 대한 해결없이 다른 현안 협의는 협상에 도움이 안된다"고 밝혔지만 억류 인원에 대한 진전된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현준 기자 hjun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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