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주가가 1분기 실적발표 이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신종 인플루엔자 확산으로 인한 예약 취소 및 예약률 감소가 다음 실적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불안감이 작용한데다 국제유가가 계속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11일 오전 10시3분 현재 전일 대비 450원(1.22%) 하락한 3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불과 한달 전만 해도 4만2000원대까지 올랐던 주가는 환율 안정의 수혜도 못보고 수요감소 및 유가상승 리스크를 안고 급락중이다.
일부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주가 약세에 대해 예견된 타격이라는 입장이다.김정은 푸르덴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대한항공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7000원을 유지하며 "예약률이 전년에 비해 감소한 것은 규모면에서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 라고 말했다. 또 "유가상승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최근 WTI와 JET유 간의 스프레드가 5달러 수준까지 좁혀지면서 유가상승에 대한 우려를 희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가 상승 국면의 지속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지만 항공사 실적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것은 WTI가 아닌 JET유인 만큼, 유가에 의한 훼손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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