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2위 '에티하드 에티살라트'와 사업추진
사우디 이동통신회사 '에티하드 에티살라트'(일명 Mobily)가 삼성전자를 1억 달러 규모의 와이맥스(WiMax) 네트워크 확장사업의 최종 사업자로 선정했다고 9일 발표했다.
삼성전자 중동아지역 통신네트워크 부문 책임자인 살림 사소우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네트워크 사업이 중동지역의 동종사업 가운데 커버하는 범위나 가입자 수로 볼 때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와이맥스는 다양한 전송모드를 사용하는 무선데이터 전송기술로 안테나 하나로 도시전체(반경 48km)에서 무선 인터넷을 사용할 있게 하는 기술로 알려져 있다.
'모빌리'와 삼성전자의 이번 계약으로 '모빌리'의 자회사 '바야나트'(Bayanat)는 초고속 광대역 서비스를 기존 4개 도시에서 20개 도시로 확장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바야나트'의 와이맥스 스테이션을 올해 말까지 1400개 추가해 총 1800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데이터통신네트워크 업체인 '바야나트'를 15억 리얄(약 4억 달러)에 인수했던 모빌리는 신디케이트 론을 통해 이번 네트워크 확장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모빌리'의 최고경영자(CEO) 칼리드 알-카프는 "바야나트의 와이맥스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은 현재 약 3만 명이지만 이번 거래로 가입자수를 약 9만 명까지 늘릴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알 카프는 "와이맥스의 성장가능성은 엄청나다. 그것은 마치 1990년대 휴대전화와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모빌리는 아랍에미리트(UAE) 최대 통신회사 '에티살라트'가 2004년 사우디에 설립한 회사로 현재 시장가치로 아랍권 최대 통신회사인 '사우디 텔레콤 컴퍼니'(STC)와 이동통신 회사 자인(Zain) 사우디 아라비아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2008년말 현재 모빌리는 사우디에서 1480만명의 휴대전화 가입자(시장점유율 41%)와 42만 2000명의 인터넷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김병철 두바이특파원 bc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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