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UAE·오만 제외 4개국 통화동맹 계획에 서명
걸프지역 6개 산유국들이 꿈꾸어 오던 단일통화 도입계획이 2013년까지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6일 사우디 일간 '알 하야트'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앞으로 적어도 3년, 즉 2013년까지는 단일통화가 도입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익명의 이 소식통은 6개월 이내(2010년 1월까지)에 단일통화를 도입하는 것은 이제 불가능하고, 새로운 데드라인은 2013년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아랍에미리트(UAE)는 걸프협력회의(GCC) 회원국들이 걸프중앙은행을 사우디에 두기로 합의한 데 반발, 걸프 단일통화 계획에서 탈퇴할 것임을 선언했다.
그러나 UAE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사우디는 UAE와 오만을 뺀 다른 GCC 국가들과 함께 통화동맹 계획을 계속 추진하기로 하고 8일 이 계획에 서명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2001년 GCC는 유럽연합(EU)과 유사한 형태의 통화동맹을 설립하는데 합의하고 이를 추진해 왔다.
김병철 두바이특파원 bc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