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가 19대 단과대학 77개 학과를 대대적으로 구조조정할 계획이다.
중앙대는 지난달 계열별, 학과별 교수 31명으로 학문단위 구조조정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구체적인 학제개편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9일 밝혔다.
안성캠퍼스를 하남으로 이전하면서 서울캠퍼스와 중복되는 일부 학과와 비인기 학과를 정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중앙대는 TF에서 구조조정안이 마련되는 대로 교수와 학생, 직원 등 학교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해 오는 11월 말까지 확정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박용성 중앙대 이사장은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동차 시대에서 대학은 여전히 '마차'를 가르친다"며 "미래에 필요한 학문 수요에 맞춰 전면적인 학과 구조조정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 이사장은 또 "대입의 '3不(본고사ㆍ고교등급제ㆍ기여입학제 금지)'은 당연히 없어져야 한다"며 "기여입학제를 무조건 못하게 할 것이 아니라 돈을 대학이 투명하게 쓸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만들면 된다"고 말했다.
김보경 기자 bk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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