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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外人매수 불구 지수선물 흐지부지 이유는?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1초

일부 손절물량 유입됐을뿐..외국인 '일단 지켜보자' 우위

외국인이 모처럼 선물시장에서 대규모 매수 우위를 나타내면서 최근 순매도 공세를 펼쳤던 것과 다소 바뀐 태도를 보이고 있다.



8일 오후 1시24분 현재 외국인은 5000계약이 넘는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현 수준으로 거래를 마치게 되면 지난 4월29일 이후 최대 규모로 선물을 순매수한 것이 된다. 매도 공세를 펼쳤던 5월 이전의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



하지만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지수선물의 상승탄력은 강하지 못하다. 개인이 선물을 대규모 순매도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외국인 매수가 신규 포지션 설정이 아니라 환매 물량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즉 외국인 매수가 신규 매수 포지션을 설정할 정도로 적극적인 것이 아니라는 것. 미결제약정도 2000계약 증가에 그치며 시장을 끌고갈 에너지가 크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대신증권 이승재 연구원은 기존에 매도 우위 포지션을 구축했던 외국인들이 일부 매도 포지션을 포기하면서 환매 물량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롤오버 물량을 감안한 외국인 포지션이 순매수에서 순매도로 돌아섰던 지난 5월4일 이후 외국인의 선물 평균 매입 단가는 177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며 "매도 포지션을 구축했던 외국인 중 일부가 포지션을 청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77보다 조금 높은 선에서 선물을 매수했던 외국인이 차익 실현에 나선 것일 수도 있으며 일부 손절매 물량이 포함될 수도 있다는 것.



하지만 선물시장 외국인의 시각은 여전히 매도 우위인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이 매도 포지션을 9월물로 활발히 롤오버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동안 매도 포지션을 구축해왔던 것에 비해서는 여전히 매수 규모가 적기 때문이다. 따라서 외국인의 매수 규모가 장 마감까지 유지될지 여부가 주목된다.



이 연구원은 "외국인 매수 규모가 유지될 경우 그만큼 포지션을 포기하는 외국인이 많다는 의미로 긍정적으로 볼 수 있지만 매수 규모가 축소될 경우 일부 손절 물량이 나왔을 뿐 외국인은 관망세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연구원은 "지수가 하락하면 외국인 차익실현 물량이 나오고, 지수가 오르면 손절 물량이 나오면서 지수가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호상 한화증권 연구원도 "외국인이 매도 포지션을 9월물로 많이 롤오버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선물시장 외국인은 여전히 향후 장세에 대해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지난주와 달리 외국인의 선물 매도가 주춤해지면서 프로그램 매도도 주춤하고 베이시스가 여전히 백워데이션이긴 하지만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는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선물옵션 동시만기가 포함된 이번주 시장 자체는 긍정적으로 봐도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오후 1시59분 현재 지수선물은 전거래일 종가와 같은 177.10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은 5500계약 순매수, 개인은 6700계약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7거래일째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지만 매도 규모는 660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베이시스는 지난 주말에 비해 크게 개선돼 -0.23 정도를 기록하고 있다. 미결제약정은 2500계약 증가에 그치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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