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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퉁운동화’를 ‘명품’으로 만들어 외국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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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세관서 관세청·UNESCO 2009 희망의 운동화 나눔 디자인 축제행사

‘짝퉁운동화’가 ‘명품’으로 변신해 경제가 어려운 나라에 전하는 행사가 관세청 주관으로 7일 인천에서 펼쳐졌다.



관세청은 이날 인천세관 ‘시민의 숲’에서 시민 및 청소년 2000여명이 참석, 짝퉁으로 압수돼 버릴 운동화 상표를 떼어내고 그 위에 세계평화와 희망의 메시지를 디자인한 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를 통해 외국에 주는 ‘관세청과 UNESCO가 함께하는 2009 희망의 운동화 나눔 디자인 축제’ 행사를 벌였다.



해마다 1조원에 가까운 짝퉁물품들이 세관에서 압류해 없애고 있으나 자원낭비, 환경오염, 폐기비용 발생 등 손실이 엄청남에 따라 관세청이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하이원리조트와 뜻을 같이해 이런 행사를 펼쳐오고 있다.



이에 따라 관세청은 인천세관이 압수한 짝퉁운동화 1만2000족(시가 4억 원 상당)에 학생·시민이 운동화 위에 사랑, 희망, 평화를 담은 그림을 그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를 통해 캄보디아에 전하는 국제적 나눔 이벤트를 마련했다.



짝퉁물품은 폐기대상으로서 상표를 떼어낼 수 있는 옷은 사회복지시설에 주는 사례는 있었으나 짝퉁운동화를 다시 디자인해 외국에 주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옷은 상표를 떼어내어도 흠이 없어 입는데 지장이 없으나 운동화는 상표를 떼어내 사회복지시설에 줘도 상표를 중시하는 청소년들이 신지 않고, 또 흠이 있는 운동화를 주기도 곤란해 관행적으로 없애왔으나 이날 재활용하게 됐다.



상표를 떼어낸 짝퉁운동화 위에 유성그림물감으로 희망을 디자인하면 핸드메이드예술품으로 탄생하게 되고 기증받은 나라에서 블랙마켓유통을 막는 이중효과도 있다.



관세청은 행사를 통해 자원절약, 환경오염방지, 폐기비용 절약과 함께 운동화에 붙은 상표를 떼어내기 위해 인부를 고용, 일자리를 마련하는 등 5억 원의 경제적 효과를 거뒀다.



청소년들에게 짝퉁물품을 쓰선 안 된다는 인식과 가짜물품에 대한 신고정신을 심어주고 가난한 외국청소년들이 놓인 실상 이해에도 도움이 됐다는 게 관세청의 설명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우리 청소년들의 사랑과 우정을 담아 외국에 희망의 메시지를 보내주는 데 큰 뜻이 있다”고 말했다.



관세청은 희망의 운동화 1만2000켤레와 함께 캄보디아 청소년들의 건강을 위해 행사 당일 일일찻집을 통해 얻은 수익금으로 비타민 등 구호약품도 사서 전할 예정이다.



관세청은 앞으로도 상표법위반으로 압수된 짝퉁물품은 상표권자 동의를 받아 국·내외 단체에의 기증을 늘려갈 계획이다.



이날 행사참가자들이 외국 빈곤 청소년문제를 체험하고 공감할 수 있게 진정한 의미의 휴먼축제 장으로 만들었다. 맨발로 살아가는 해외청소년들의 사진전시, 맨발 슛 돌이, 희망의 엄지 꾸욱~, 경품행사 등 다양한 체험행사들이 펼쳐졌다.



짝퉁물품에 대한 소비억제 및 신고정신을 심어주기 위해 짝퉁운동화의 상표제거작업과정을 보여주는 부스도 운영했다.



인천세관 청사 1층의 밀수품전시장을 개방, 참가자들에게 관세청 역할과 활동에 대해서도 보여줬다.



한편 유네스코 자료에 따르면 세계인구의 약 16억 명이 하루에 1000원 이하 소득으로 살아가고 있고, 특히 하루 10시간 일하고도 300원 남짓 받아 생활하는 청소년들이 많은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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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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