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C";$title="김윤석 정재영";$txt="김윤석 정재영(왼쪽부터) 등 '생활유머의 달인'들이 영화 흥행을 주도한다.";$size="550,524,0";$no="2009060723434397580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아시아경제신문 황용희 기자]'생활 유머'의 달인.
영화 '거북이 달린다'의 주인공 김윤석과 그의 절친한 친구 송강호, 그리고 '김씨표류기'의 정재영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이들은 모두 연기고수들이다. 또 특유의 연기력과 표정으로 전작들을 뛰어넘는 훌륭한 '생활유머'를 보여준 점도 같다.
'생활유머'는 최근 영화계에 등장하는 새로운 형태의 흥행코드다.
웃기는 듯, 웃기지 않는 듯한 표정과 생활속의 대사를 현 상황과 적절하게 버무려서 만들어낸 '생활유머'는 연기자들 스스로에게는 힘겨운 고행의 길이지만,이를 지켜보는 팬들에게는 공감과 재미를 함께 안겨 준다.
김윤석의 경우 최근 영화 '거북이 달린다'시사에서 최상의 '생활 유머'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재영 역시 영화 '신기전'과 '김씨 표류기'에서 특유의 어눌한 생활유머를 잘도 소화해 냈다. 송강호 역시 영화 '박쥐'에서 특유의 생활유머를 까칠하지만 실감나게 표현해 냈다.
배우들이 생활유머를 구사하기 위해서는 몇가지 조건이 있다.
자신은 웃지말아야 한다. 자신은 진지하게 연기하지만 상황과 표정 등으로 인해 관객들에게 웃음을 끌어내야 한다.
김윤석은 최근 인터뷰에서 "페이소스가 담긴 웃음, 씁쓸함, 빈 듯한 긴장감이 '거북이 달린다'에 담겨진다면 100% 만족한다"고 말해 '생활유머'의 소재를 충분히 갖췄음을 의미했다. 거기에 사투리까지 더해지면 금상첨화다. '거북이가 달린다'에서 김윤석은 특유의 충청도 사투리를 구사해 많은 사람들에게 인상깊은 연기를 남겼다.
또 주인공과 함께 하는 주변 연기자들도 그를 잘 도와줘야 한다.
'거북이 달린다'에서는 김윤석의 딸로 나오는 2명의 아역배우들과 친구로 나오는 신정근 김희원 등이 절대적인 도움을 줬다. 김윤석과 함께 탈주범(정경호)를 쫓는 신정근은 연극배우 출신으로 김윤석과는 둘도 없이 친한 친구사이. 또 체육관 관장으로 나오는 김희원 역시 김윤석의 극단 학전의 후배로 과하지 않는 '적당한 절제'로 영화를 맛깔스럽게 풀어갔다. 이들이 있었기에 김윤석의 '생활유머'도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김윤석 역시 "신정근과 그의 패거리들은 대사가 거의 없는데도 불구하고, 표정과 생김새, 옷 등이 절묘하게 캐릭터에 맞아 떨어졌다. 이들이 없었다면 나 역시 원맨쇼 밖에 안됐을 것이다. 조연배우들 덕분에 '생활유머'가 완성됐고, 드라마도 풍성하게 됐다. 이런 사람들이 영화를 통해 비중있는 조연으로 떠올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재영 역시 '신기전' 등에서 한은정 등에 던지는 생활유머는 지금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다. 또 최근 영화 '김씨표류기'에서 밤섬에서 혼자 펼치는 연기와 가끔씩 속아내는 특유의 대사는 '원맨 생활유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뛰어났다는 평이다.
'생활유머의 달인' 송강호는 영화 '박쥐'에서 특유의 연기력으로 많은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신부로서 그를 따르는 신도들을 상대로 구사하는 다양한 표정연기와 대사는 일품이었다는 평가.
마지막으로 '생활유머'가 빛을 발하려면 드라마에 적절한 사회성이 녹아들어야 한다. 당시 상황을 미리 관객들과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 어찌보면 이것은 감독의 몫이다. 연기자의 역할과 상황이 적절하게 그 시대의 아픔이나 정서에 잘 녹여있어야 한다.
김윤석, 정재영, 송강호 등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정도의 특급연기자들이 펼치는 '생활유머'는 그만큼 영화의 깊이와 생동감을 함께 주는 '흥행코드'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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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용희 기자 hee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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