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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형 종이박스 하나로 한진피앤씨 '완벽부활'

지난해 합병 위기 딛고 일어서...3년내 백(bag)타입케이스 매출목표 300억

어느 곳에서나 흔히 보는 일회용 커피믹스 종이상자가 종이상자제조업체를 살리는 불씨가 됐다. 종이패키지 및 LCD 보호필름을 생산하는 한진피앤씨(대표 이수영)가 그 주인공이다.

이 회사는 비닐팩에 시장이 잠식돼던 종이패키지시장에서 신제품을 출시했다. 하단에 네모난 구멍을 뚫을 수 있어 쉽게 커피믹스를 뽑아먹을 수 있게 한 상자다. 한 영업사원의 아이디어로 개발하게된 이 상자는 10개월만에 100만개가 팔리는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대용량 비닐팩의 등장으로 사멸위기에 처한 종이상자 시장을 살려보려는 절실함이 하단에 구멍이 뚫린 종이상자를 나오게 했다. 영업-개발부서 직원간의 긴밀한 협력도 큰 힘이 됐다. 이 회사는 지난해 대기업과의 합병을 검토하기도 했으나 회사 영업사원을 비롯한 직원들이 힘을 내자고 경영진을 설득해 재기의지를 다졌다.

 

현재 이 회사가 주력하고 있는 제품은 선물용 포장에 쓰이는 '백타입 케이스'이다. 백타입 케이스는 끈이 달려 있는 가방(bag)형태의 포장상자이다. 서랍식으로 돼 있어 내용물을 보려면 안쪽 상자를 잡아당기면 된다. 종이봉투에 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생산, 유통과정에서 번거로움이 사라졌다. 가정에서 수납상자 등으로 재활용할 수 있어 소비자들에기도 인기다.

이 기술은 포장인쇄산업의 선진국인 일본에 국내 최초로 로열티를 받고 수출할 만큼 기술력도 인정받았다. 회사측은 백타입케이스로만 올해 60억원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미국 일본 중국 3개국에 특허도 출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3년 내 백타입케이스로 300억원 매출을 달성한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패키징사업부는 '패키징 디자인센터'를 열고 본격적인 제품 개발에 들어갔다. 오는 8월에는 충남 공주에 연면적 1만㎡의 종이패키지 공장을 준공한다.
 
이수영 대표는 패키징사업부의 경쟁상대를 동종업계, 해외업체도 아닌 회사의 주력사업부인 수지사업부를 꼽는다. 삼성코닝에서 만드는 TFT-LCD 유리 가공제품 보호필름의 80%를 차지하고 있으며 회사 전체 매출 800억원 중 60%인 500억원의 매출을 담당하고 있다. 이 대표는 "각 사업부에 맞는 영업전략과 지속적인 연구개발 지원을 통해 아름다운 경쟁을 벌임으로 컬러패키징 인쇄업체 국내 1위의 자존심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충훈 기자 parkjovi@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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