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영 한나라당 의원은 4일 검찰의 현장중계식 브리핑은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시절 행해진 BBK 의혹 수사의 '업보'라고 말해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주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피의사실 공표 문제는 국민의 알권리하고 직결돼 있다"며 " 이명박 대통령 당선 전 BBK 김경준 씨 문제를 놓고 되짚어 보면, 그때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검찰 수사에 대해서 불평을 토로하고 왜 이런 수사를 강하게 하지 않느냐는 쪽으로 얘기한 것으로 국민들은 받아들였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이어 "그때는 여당인 민주당 쪽에서 왜 수사를 지지부진하게 하느냐, 수사한 내용을 왜 국민 앞에 밝히지 않느냐"라고 했다며 "그래서 역지사지라고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하면, 노무현 전 대통령이 BBK 수사에서 한 검찰에 대한 그러한 업보로 이번 일이 이뤄진 측면도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야당의 특검주장과 관련해서도 "과거 BBK 특검까지 해서 김경준 씨가 얼마 전에 징역 8년을 확정 받았는데 거기에 대한 반성도 없고, 그 당시에도 국민 세금을 수십억을 썼다" 며 "당시 여당의 날치기나 다름없는 행태로 특검을 했지만 이번 문제의 특검은 아직 이르다, 정치공세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혁진 기자 y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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