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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총리가 한국 증권사 방문한 까닭은?

아시안회의 참석차 방한했던 캄보디아의 훈센 총리가 국내 한 증권사를 직접 방문, 관심을 끌고 있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훈센 총리는 서울 을지로에 소재한 동양종합금융증권 본사를 찾아 동양그룹의 현재현 회장과 유준열 동양종금증권 사장 등을 만났다. 동양종금증권 관계자는 "약 1시간 정도의 시간 동안 훈센 총리 환영행사를 가졌으며 서로간 깊은 우호관계를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고 말했다.

훈센 총리가 동양종금증권을 직접 찾은 이유는 몇년간에 걸친 인연 때문이다. 동양종금증권은 국내 금융사 최초로 지난 2007년 1월 캄보디아 프놈펜시에 사무소를 설립하면서 캄보디아 정부와 우호를 다지기 시작했다. 캄보디아 정부와 지난해 연말 체결한 양해각서에 따라 공기업 기업공개 및 상장 등을 독점적으로 자문할 수 있는 지위를 확보하기도 했다. 또 동양 측은 현지에 종합증권사를 설립, 본격적으로 증권업무를 시작할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

이 과정에서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은 수차례 캄보디아 현지를 찾아 훈센 총리, 재무장관 등과 많은 논의를 거치는 등 이미 익숙한 얼굴인 셈이다.

캄보디아 정부는 자본시장 발전 장기 로드맵에 따라 올해 증권거래소를 한국거래소와 합작으로 설립할 예정이며 이후 첫 단계로 통신, 항만, 사회간접자본 관련 우량 공기업을 우선적으로 거래소에 상장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한편 훈센 총리는 지난달 말 제주에서 열린 'ASEAN+KOREA CEO Summit' 회의 참석차 방한했으며 지난 2일에는 동양그룹, 동양종금증권 관계자와 하얏트호텔에서 만찬을 갖기도 했다.

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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