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처음으로 임산부의 신종 인플루엔자 감염 추정 사례가 1일 발생했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이 날 임신 3개월의 임산부(32세)가 신종 인플루엔자 추정환자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이 임산부 환자는 지난달 30일 감염 확진 판정된 18개월 남자아이의 어머니로 같은달 26일 가족과 함께 OZ221편으로 입국했다. 복지부는 "이 환자의 증상이 경미하다"며 "남자아이와 함께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항바이러스제 투약여부는 담당의사가 환자상태를 고려하여 판단할 예정이다.
정부는 또한 31일 관계부처 회의를 열고, 신종 인플루엔자 관련증상이 발견된 해외 유학생은 가급적 현지에서 치료를 끝내고 귀국을 하도록 유도하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이 때문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통한 귀국 일정이 늦춰지는 경우 100달러에 달하는 항공일정변경비용을 면제하기로 했다.
처음 한국에 오는 외국인 강사는 입국 후 7일이 지난 후부터 업무를 시작하도록 학교와 학원에 관리를 요청하기로 했다.
정부 당국은 미국, 캐나다, 일본 등 국민들의 출입국이 많은 국가에서 감염환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고 유학생들의 방학 귀국 증가, 여름 휴가철 해외여행객 급증으로 인한 신종 인플루엔자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 현재까지 국내 신종인플루엔자 감염자는 39명이다.
박현준 기자 hjun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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