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개월 동안 투자자들이 자산시장에서 배운 것이 있다면 시장이 무너질 때 예외는 없다는 사실이다. 상당히 노련하고 자금이 풍부한 투자자라 해도 자산의 상당 부분을 잃었다. 아무리 차별화된 전략을 취하는 헤지펀드라 해도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것처럼 손실을 항상 제한할 수는 없었다.
그 결과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 새로운 투자 철칙이 부상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전통적인 형태의 자산배분에 수정이 가해지고 있는 것.
주식과 채권, 현금을 중심으로 한 전통적인 자산배분 전략을 버리고 상당수의 투자자들은 대안투자로 눈을 돌리고 있다. 가령 선물 매매형(managed futures) 헤지펀드와 같이 유동성이 풍부하면서 일반적인 투자자산과 움직임이 다른 상품에 관심을 둔다는 것.
현금 비중을 높이는 것도 최근 위기로 말미암아 나타난 현상이다. 거액 자산가의 투자포럼인 타이거21의 마이클 소넨펠드 대표는 "불확실성이 전례없이 높아진 상황에서는 전통적인 자산배분과 장기투자가 훨씬 어렵다"고 말했다. 따라서 많은 투자자들은 극심하 변동성을 감안해 장기 투자를 꺼리고, 현금 확보를 선호한다.
전통적인 장기투자에 대한 신념이 이번 위기로 말미암아 상당히 흔들리고 있다. 최근과 같은 극심한 변동성 장세에서는 오히려 보수적인 장기투자가 더 위험할 수 있다는 것. 이 때문에 일부 투자가는 포트폴리오의 5~10%를 단기 운용에 집중하고 있다.
분산에 대한 의미도 달라지고 있다. 엘 도라도 힐스의 재무설계사 제리 베르세푸트는 IT 기술 발달과 세계화가 개별 종목에 근간을 둔 분산 효과를 희석시킨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새로운 접근 필요하며, ETF를 이용한 업종별 분산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체 투자자산을 찾는 투자가가 늘어나고 있다. 일례로, 백 베이 파이낸셜 그룹의 매니저인 조지 파둘라는 시장 변동성이 가까운 시일 안에 잠잠해지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고객들의 현금 비중을 늘리고 대체투자 펀드 비중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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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숙혜 기자 sn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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